▲ NC 박민우.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이강유 영상 기자] 26살 젊은 주장이지만 책임감의 크기가 나이에 비례해지는 않는다. 

NC 임시 주장 박민우는 벌써 후반기 계획이 다 있다. 창단 3년, 1군 합류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박민우에게 지난해 최하위 수모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에게 당연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올해 다시 이루겠다는 마음이 크다. 

박민우는 20일 올스타전 행사가 모두 취소된 뒤에도 경기장에 남아 취재진과 만났다. 나눔(키움 LG NC KIA 한화) 올스타 2루수로 베스트12에 선정된 그는 "마침 홈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팬투표로 뽑혔다. 팬들을 위한 축제의 자리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1일 행사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너무나 영광이다. 지금까지 베스트로 뽑힌 적이 없어서 저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창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팬들이 더 많이 뽑아주신 것 같다"고 NC 창원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NC 박민우 ⓒ 한희재 기자
올스타전을 축제라고 하지만 당장 일주일 뒤에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박민우는 "(타율 2위지만)전반기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웠던 점이 더 생각난다. 개인 성적도 신경 써야 하고, 팀 성적도 생각해야 하는데 주장까지 맡아서 힘든 일들이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렇다고 주장이라는 책임감의 무게를 부담스러워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그는 kt와 5위 경쟁에 대해 "선수들끼리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 경기만 하자고 한다. 물론 사람이니까 쫓기는 걸 신경 안 쓸 수는 없다. 그래도 가능하면 우리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선수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이제 할 예정"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작년에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으려고 한다." 박민우는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며 NC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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