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타격 슬럼프도 그렇지만, 실책도 전염이다”

LA 다저스의 내야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내야수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노마 가르시아파라 또한 우려를 드러냈다.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 더 그렇다. 가을에는 실책 하나가 치명적이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1승을 거뒀다. 4사구 4개를 주는 등 커맨드가 고전했지만 탈삼진 7개를 기록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한 끝에 1실점으로 버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8에서 1.76으로 조금 내려갔다.

▲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했으나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한 작 피더슨
하지만 이날도 수비가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에는 1루수 작 피더슨의 실책이 나왔고, 6회에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실책을 범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류현진으로서는 성가신 상황이었다. 최근 류현진의 등판일마다 수비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 류현진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아닌, 맞혀 잡는 유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르시아파라 또한 시거의 실책이 나오자 기술적인 분석을 이어 갔다. 가르시아파라는 “다저스의 형편없는 수비가 계속됐다”고 한숨을 내쉬며 “시거가 팔을 내는 게 너무 빨랐다. 다저스는 지금 6경기 연속 형편없는 수비가 이어지고 있다. 타격 슬럼프도 전염이지만, 나쁜 수비 또한 전염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한편 가르시아파라는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어쩌면 시즌 들어서 가장 나쁜(worst) 커맨드를 보여줬다”면서도 “최고 상태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어쨌든 피해는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커맨드를 되찾았다. 마지막 세 이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저스가 역전할 수 있도록 경기를 붙잡았다”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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