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다저스 감독이었던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서 류현진을 다독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때 류현진(32)의 감독이었던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상대 선발이었던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막히지 않고 술술 답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은 스피드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투구) 로케이션도 잘 다루기 때문에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오른손 타자 8명을 내세워 류현진 공략에 나섰으나 7이닝 동안 1점에 묶여 1-2로 역전패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스피드 조절을 잘한다. 그게 가장 큰 무기"라며 "왼손 타자, 오른손 타자에게 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8일 ESPN 전국 중계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 역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을 보면서 "스피드와 구종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며 "투수를 미치게 하는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 돈 매팅리 감독은 2016년부터 다저스를 떠나 4시즌째 마이애미를 지위하고 있다.

매팅리는 미국에서 류현진의 첫 번째 감독이다.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11년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해 2015년까지 팀을 지휘했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의 신임 속에 2013년과 2014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28승을 쌓았다.

매팅리는 2016년 마이애미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류현진과 등을 돌렸다. 류현진은 2017년 매팅리 감독을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날 두 번째 만남에서 두 번째 승리이자 시즌 11승을 챙겼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와 싸워 1-2로 분패를 당한 선수들에게 "잘 싸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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