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이 광주FC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FC안양이 박진섭 광주FC 감독의 겨울 정장을 벗겼다.

안양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20라운드 광주와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안양은 창단 첫 리그 5연승 기록을 만들며 승점 34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7골도 창단 최다골이었다.

반면 개막 후 19경기 무패(13승 6무)를 달렸던 광주(45점)는 리그 첫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착용했던 박진섭 감독의 겨울 정장도 더는 입지 못하게 됐다.

안양은 시작부터 운이 따랐다. 전반 3분 광주 공격수 펠리페의 경고를 유도했다. 유종현의 수비를 견디지 못하고 신경질을 부리며 손으로 얼굴을 살짝 쳤다. 최초에는 퇴장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경고로 감경됐다.

펠리페가 묶이면서 안양은 광주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팔라시오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올린 가로지르기(크로스)를 김상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창단 최다골을 넣으며 승리한 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분위기를 탄 안양은 17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 측면을 또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잡아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를 다시 이정빈이 잡아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꺾여 골이 됐다.

광주도 따라 붙었다. 32분 여봉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볼이 안성빈과 정민기 골키퍼에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졌다. 볼이 뒤로 흘렀고 이를 두현석이 차 넣으며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안양의 기세는 대단했고 35분 안성빈의 패스를 잡은 구본상이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광주의 혼을 확실하게 뺀 안양의 강력한 측면 침투가 통했다. 광주는 펠리페 머리를 향해 올린 크로스가 최호정과 유종현의 머리에 계속 걸렸다.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양팀은 화끈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광주가 7분 최준혁을 빼고 박선주를 넣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19분에는 김정환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스피드로 안양 수비를 공략하려는 의도였다.

안양도 23분 이정빈을 빼고 최재훈을 넣었다. 효과가 있었고 28분 김상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골키퍼 앞에서 더 높이 점프해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여유가 생긴 안양은 33분 구본상을 빼고 김원민을 투입했다. 김원민은 37분 공격에 가담해 슈팅했고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볼을 팔라시오스가 차 넣으며 5-1을 만들었다. 올해 팀 최다골 경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41분 알렉스가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칩슛으로 완벽하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5분에는 팔라시오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창단 한 경기 최다골의 기록이 만들어졌다. 놀라운 경기였고 7번의 "안양 만세"가 울려 퍼졌다. 완벽한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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