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왼쪽)과 무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로 2019-20시즌을 준비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특징은 스리백과 투톱이다. 미드필더 기성용의 중원 지역 경쟁은 치열하고, 일본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는 아직 공격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중용되고 있다.

뉴캐슬은 중국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경기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17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준결승전에 0-4로 졌지만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위 결정전은 1-0 승리로 마쳤다.

브루스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선발 명단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공격진에 무토와 덴마크 출신의 유소년 팀 출전 미드필더 엘리아스 쇠렌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은 잭 콜백과 존조 셸비, 아이작 헤이든이 중심 멤버로 기용됐다.

뉴캐슬 벤치에는 지난 2018-19시즌 핵심 선수로 떠오른 션 롱스태프도 자리하고 있지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브루스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포백으로 운영했고, 웨스트햄전에는 시어런 클라크, 자멜 라셀레스, 파비안 셰어를 스리백으로 둔 3-5-2 전술을 가동했다.

후반전에 대대적으로 선수를 바꾸기 전까지 뉴캐슬의 경기 전개는 안정적이었다. 넓게 벌린 스리백은 공을 다루는 데 능숙했다. 라셀레스와 셰어의 롱패스 시도와 중원 교류가 매끄러웠다.

중앙 지역에서는 셸비가 스리배을 보호하며 공을 뿌렸다. 콜백은 전방 압박을 도왔고, 헤이든은 측면으로 빠지는 커트아웃 플레이를 통해 상백 풀백 뒤 공간을 잘 공략했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제이미 스테리와 콤비 플레이가 좋았다.

쇠렌센과 무토의 투톱 중에서는 무토가 돋보였다.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 드는 플레이가 날카로웠고, 측면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전반 34분 헤이든이 빼주고 스테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해결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준 브루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주전 공격수였던 살로몬 론돈이 임대 기간을 마친 뒤 중국 슈퍼리그로 향했고, 스페인 출신 아요세 페레스가 레스터 시티로 이적, 호셀루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이적했다. 무토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것은 공격진에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찰리 오스틴(사우샘프턴), 조엘링톤(호펜하임), 장필리페 마테타(마인츠) 등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무토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웨스트햄전은 득점뿐 아니라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에서 무토가 2018-19시즌 17경기 출전(선발 5회)에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때보다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경쟁자들이 성장해 주전 입지가 흔들린 기성용은 새 감독 체제에서 도전자다. 롱스태프가 떠나더라도 현재 상황은 콜백과 헤이든, 셸비가 우선이다. 기성용은 웨스트햄전 후반전 시작과 함께 헤이든의 자리에 투입되었으나 중원 주도권을 잡지 못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도중 포지션 변화로 셸비가 빠진 뒤 한 칸 아래로 내려갔으나 장악력을 보이지 못했다. 브루스 감독 체제의 전술에 적응해야 하고, 주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개성을 보여줘야 한다. 프리시즌 기간 인상을 남겨야 한다.

뉴캐슬은 영국으로 돌아가 27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 31일 히버니안, 8월 3일 생테티엔과 친선 경기를 토해 8월 11일 아스널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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