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정장을 벗게 된 박진섭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속이 시원합니다."

겨울 정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박진섭 광주FC 감독이 충격적인 패배가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1-7로 대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19경기 무패(13승 6무)가 올해 최다 실점으로 깨진 순간이었다.

박진섭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일찍 실점해서 선수들이 흥분했던 것 같다. 전술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가 되지 않아 대량 실점을 했다. 그동안 먹지 않았던 골을 다 먹었다. 이 경기를 빨리 잊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패가 끊긴 대신 대패가 찾아왔다. 박 감독은 "무패나 대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기 중간 흐름이 너무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늘 강조했던 모습이 있었는데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정장을 벗어 던지게 된 박 감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조명을 더 받았어야 했는데 내가 받아서 부담스러웠다. 그런 면에서 속이 시원하다. 경기에만 몰두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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