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편집 김동현 영상 기자] 세계 탁구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T2 다이아몬드 탁구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강세가 계속됐다.

중국 탁구의 간판 가운데 한 명인 판젠동은 2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T2 다이아몬드 탁구 1라운드 말레이시아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같은 국적 동료 린가오위안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했다.

▲ 쉬신 ⓒ Gettyimages

T2와 ITTF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7년 개최된 T2 APAC(Asia-Pacific)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해 준비 기간을 걸쳐 올해 개최된 T2 다이아몬드 탁구 대회는 이 종목의 재미를 한껏 살린 점이 특징이다.

T2 APAC은 관중들을 위한 탁구 프로 리그였다. 반면 T2 다이아몬드 탁구는 ITTF와 손을 잡으며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주는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얻는다.

이번 대회는 남녀 상위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는 18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다. 2라운드는 중국(9월 26일~29일)에서 열리고 마지막 3라운드는 일본(11월 21일~24일)에서 개최된다.

경기 진행 방식도 독특하다. 경기 시작 이후 24분 안에 경기가 끝나지 않을 경우 이후에는 5점에 먼저 도착하는 이가 이기는 '패스트5(FAST 5)'가 시작된다. 패스트5는 24분간 열리는 경기는 물론 듀스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판젠동이 준결승에서 만나는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쉬신(중국)이다. 쉬신은 8강전에서 마티아스 팔크(스웨덴, 세계 랭킹 9위)를 4-1로 물리쳤다.

남자 탁구 최강자인 쉬신은 코리아오픈 최다 우승(4회)자이기도 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린윤주(대만)는 8강전에서 마롱(중국)을 4-2로 꺾고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준결승에 진출한 린윤주는 웡춘팅(홍콩)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 주위링 ⓒ Gettyimages

여자 단식에서는 독일과 싱가포르 선수들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잉(독일)은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왕만위에게 0-4로 완패했다. 36살의 백전 노장인 한잉은 중국 출신이지만 독일로 귀화했다. 2010년부터 독일 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그는 왕만위의 패기에 무릎을 꿇었다.

싱가포르의 펑티안웨이는 8강전에서 딩닝(중국)에게 1-4로 졌다. 왕만위와 딩닝은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주위링(중국)도 8강전에서 같은 국적 동료 순잉샤에게 4-0으로 완승했다. 주위링은 여자 탁구 세계 랭킹 1위 첸멍을 4-2로 잡은 미유 카토(일본)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SPOTV ON2와 SPOTV NOW는 21일 오후 1시부터 T2 다이아몬드 탁구 대회 준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김동현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