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더블플레이 도중 실책을 저질러 동점 빌미를 제공한 키케 에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고질적인 수비와 불펜 문제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6점 리드를 날리는 등 경기 막판 고전했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6이닝 무실점 투구도 빛이 바랬다. 

6-0으로 앞선 7회 샤그와가 1사 후 카스티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다. 문제는 8회였다. 실책과 불펜 난조가 도드라졌다.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샤그와는 그랜더슨을 3루 방면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시거가 이를 놓쳤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손쉽게 잡을 기회가 날아갔다. 

그 다음부터는 악몽이었다. 기사회생한 그랜더슨에게 2루타를 맞았고 리베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가르시아를 구원 출격시켰다. 알파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잃은 다저스는 쿠퍼에게 볼넷, 앤더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 차까지 쫓겼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다저스는 다시 투수를 바꿨다. 바에스가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라미레스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 악송구를 범했다.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8회 반격에서 비티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고 10-6으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승리 조건은 이미 날아간 뒤였다. 커쇼는 이날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쳤으나 웃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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