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그룹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엑소가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로 'K팝 킹'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엑소는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5-익스플로레이션-'을 열고 1만 5천 관객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엑소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로, 7월 19일~21일과 26일~28일 6회에 걸쳐 열린다. 회당 1만 5천명씩 총 9만석 전석이 매진됐다. 엑소와 함께 떠나는 '탐험'을 콘셉트로 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엑소는 다채로운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팬들을 열광케했다.

▲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그룹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 '템포'를 시작으로 엑소는 '트랜스포머', '그래비티', '사인' 등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24/7', '닿은 순간', '오아시스', '웨이트' 등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수록곡 무대도 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했다. 

4월 엑소 첫 솔로로 나선 첸을 시작으로, 7월 솔로 백현, 세훈-찬열 유닛으로 뜨거운 여름을 이어가고 있는 엑소는 '따로 또 같이'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백현의 '유엔 빌리지',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세훈-찬열의 '왓 어 라이프'·'부르면 돼' 유닛 무대, 최초로 공개된 카이의 솔로 무대 '컨페션', 수호의 '지나갈 테니', 첸의 '라이츠 아웃' 등 풍성한 개인 무대는 1만 5천 관객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콘서트 무대 역시 더욱 화려해졌다. 엑소의 팀 콘셉트를 적절히 활용한 영상과 더 규모가 커진 무대장치는 콘서트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4방향 대형 스크린과 중앙 무대 바닥에 설치된 LED 장치, 다양한 색과 구도로 빛나는 중앙제어 야광봉은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했다. 화려한 무대장치와 만난 엑소의 퍼포먼스는 무대에서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팬들의 '드레스코드' 역시 공연의 볼거리였다. 팬들은 자체적으로 엑소의 앨범 이미지에 따라 바이올렛, 그린, 옐로우, 네이비&화이트 등의 드레스코드 맞추기를 진행했다. 21일은 금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진 '엑소더스' 앨범을 콘셉트로 한 '옐로우 데이'였다. 팬들은 빠짐없이 노란색 의상, 액세서리를 착용해 '엑소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그룹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개인 활동으로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성취를 이뤄낸 엑소는 "앞으로 누가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위 아 원'이니까 누가 나오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깜짝 컴백 예고는 팬들을 흥분시켰다. 리더 수호는 "엑소 앨범도 곧 나오니까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팀 컴백을 기습 예고했다. '곧'이라는 말에 멤버들도 놀랐고, 수호는 "못 들은 걸로 해달라"고 수습했고, 멤버들은 "수호 형이 너무 앞서갔다"고 웃었다. 수호는 "가볍게 힌트를 드리자면 올해 안에는 당연히 나온다"며 "다음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고, 너무 늦지 않은 올해 안에, 겨울이 오기 전에 나오겠다"고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다. 

▲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그룹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했던 뒷이야기도 웃음을 전했다. 엑소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보좌관을 만났다. 엑소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외신은 "K팝 슈퍼스타 파워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시작됐다"고 주목했다. 

이날 콘서트를 찾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를 소개한 엑소는 인사를 나누며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너희는 보석이다'라고 한 마디 해주셨다. 그 중에서도 다이아몬드라고 하셨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평생 하기 힘든 경험 아닌가. 이수만 선생님도 뿌듯하다고 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 그룹 엑소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현장. 제공| SM엔터테인먼트

'몬스터', '파워', '으르렁', '중독', '콜미 베이비' 등 엑소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히트곡 무대가 이어지면서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치달았다. 찬열은 "콘서트를 하면서 제 그릇 안에서 사랑 안에서 꺼내서 여러분들께 드리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제 그릇 안에 채워넣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쭉 사랑하는, 사랑만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운명을 지켜나가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카이는 "무대에서 행복한 감정을 공유하는 게 제 인생에서 제일 뿌듯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여러분들이 있다면 영원히 춤추고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첸은 "엑소의 앨범 준비, 개인 스케줄, 콘서트 준비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다. 엑소의 중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백현은 "저희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와 함께 오래오래 하자"고 말했고, 세훈은 "팬분들의 안전이 걱정됐다. 더워서 힘들어보였다. 공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호는 "저희와 함께하는 매순간이 엑소엘 여러분들에게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저희 엑소는 여기 있을 거니까 엑소 많이 사랑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시우민, 디오의 입대로 수호, 백현, 카이, 찬열, 첸, 세훈 등 6명의 멤버로만 펼친 단독 콘서트였지만 아쉬움은 느낄 수 없었다. 엑소의 여섯 멤버는 더 단단해진 팀워크와 빈틈 없는 라이브,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위 아 원'이라는 말로 국방의 의무로 자리를 비운 시우민, 디오와도 함께임을 강조했다. 

어느새 8년차 아이돌그룹이 된 엑소는 초심 같은 태도로 빚은 성숙한 무대로 '완벽한' 공연을 완성했다. 'K팝 킹'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은, 스스로의 진가를 재증명한 무대였다. 

엑소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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