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넘겼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1000만 관객 돌파까지, 행보 하나하나가 한국영화 100년사의 '사건'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을 기준으로 영화 '기생충'의 누적 관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동시에 10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로 한국영화 100년사에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기생충'은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겼다. 지난 5월 30일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 '기생충'은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후 연속 16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고, 개봉 14일 만에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알라딘', '토이 스토리4',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연이은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어서, 무척 놀랐다. 관객들의 넘치는 큰 사랑을 개봉 이후 매일같이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객분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깊은 애정의 결과인 것 같다. 그래서 영광스럽다"라고 감사를 돌렸다.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봉준호(왼쪽) 감독과 송강호 ⓒ게티이미지
한편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극한직업',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에 이은 역대 19번째,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7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6번째로 천만 영화가 됐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괴물'과 함께 두 편의 천만영화 연출자가 됐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극한직업'에 이어 7번째, 2019년에만 '극한직업'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 배급작을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국내 투자배급사 중 가장 많다. 영화의 해외 세일즈도 맡고 있는 CJ ENM측은 "'기생충'은 올해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개봉되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가 최초 공개된 후 각국 언론들은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IndieWire), “‘가족영화’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다양한 천재성을 발휘한다”(Le Monde) 등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직후부터 관객의 적극적인 해석과 N차 관람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여러 해석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영화를 즐겼다. 다양한 포스터 패러디와 유행어 열풍도 화제를 낳았다.'기생충' 패러디 전용 필터를 출시한 어플까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은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리스펙!” 등 다양한 명대사를 일상에서 유행어처럼 사용하며 뜨거운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