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영화 '기생충'이 드디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화려한 수상 이력에 더해 천만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잡았다.

지난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53일 만이다.

'기생충'은 역대 26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기준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끈질긴 흥행세를 보였다. 개봉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7일째 800만, 25일째 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느리지만 지속적인 흥행세를 보이며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알라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토이스토리4'의 외화 흥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며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았다.

'기생충'은 지난 5월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작품. '기생충'은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앞서 초청 받은 '밀양'(2007) '박쥐'(2009) '시'(2010) 등 한국 영화들이 흥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던 공식도 깼다. '기생충'은 해외에서도 개봉해, 특히 프랑스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백만 관객을 돌파하고 베트남에서는 한국영화 최고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동안 전작들을 통해 날카로운 메시지를 그려온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마법도 또 한번 발휘됐다. '기생충'은 '부익부빈인빅'이라는 거시적인 시대적 문제를 건드리며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자아냈다. SNS에는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 패러디,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화제성을 일으켰다.      

'기생충'의 수상 릴레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오는 8월 로카르노영화제, 10월 뤼미에르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괴물'(2006)에 이어 13년 만에 '천만영화 감독'에 이름을 올리며 쌍천만 감독이 됐다.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2013)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번째 천만영화를 이끈 주역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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