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치무라 루이는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스타플레이어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1980년' 이후로 범위를 좁혔다.

그래도 넘쳐났다.

롤랜도 블랙맨(1981년) 데일 엘리스(1983년) 찰스 오클리(1985년) 트레이시 맥그레디(1997년) 더크 노비츠키(1998년) 숀 매리언(1999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2002년) 안드레 이궈달라(2004년) 더마 드로잔(2009년) 켐바 워커(2011년) 안드레 드러먼드(2012년).

대학 때만큼 맹위를 떨치진 못했지만 에드 오배넌과 에릭 몬트로스, 스테이시 오그먼과 프랭크 카민스키도 같은 군으로 잡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전체 9순위로 뽑힌 농구 선수. 그해 유망주 가운데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위대한 재능들.

하치무라 루이(21, 워싱턴 위저즈)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곤자가 대학이 낳은 경사다.

키 203cm 윙스팬 218cm에 이르는 좋은 신체조건을 지녔다. 공격 기술도 다양하다. 3점슛과 미드 레인지 점퍼, 돌파와 앨리웁 마무리가 모두 가능하다.

베냉 국적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몸'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슛 페이크가 눈에 띄었다. 페이크 넣는 타이밍은 물론 후속 동작까지 빨라 스스로 슛 공간을 창출할 줄 알았다.

이 페이크 덕분에 하치무라가 지닌 긴 슛거리가 더 빛났다.

스텝백으로 수비수 점프를 끌어 낸 뒤 곧바로 원드리블 치고 올라가는 슛과 'A패스' 받고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꽂는 3점슛이 일품이었다. 스크린 서주고 롤인하는 장면도 여럿 보였다.

스캇 브룩스 워싱턴 감독에게 자기가 중심이 된 패턴 2~3개를 만들어도 충분히 위력적일 수 있음을 어필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토마스 앤드 맥 센터에서 열린 2019년 NBA 서머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 경기가 대표적.

하치무라는 이날 25점을 쓸어 담았다.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야투 12개 던져 9개를 집어 넣었다. 드리블을 길게 치지 않아 쉽게 쉽게 밸런스를 잡았다.

외곽슛 2개는 덤. 팀이 코트를 넓게 쓰는 데 이바지했다.

하치무라는 서머리그 3경기에서 평균 19.3점 7리바운드 1.7블록슛을 수확했다. 잠재성을 인정 받았다. 리그 종료 뒤 세컨드 팀에 뽑혔다. NBA 연착륙 가능성을 키웠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지난 19일 "기량보다 멘탈이 더 놀랍다. 엄청난 일본 언론 관심에도 하치무라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실력을 꺼내 보인다"고 칭찬했고 워싱턴 포스트도 "이미 구단 미래로 자리를 잡았다. 득점력과 림 보호 능력을 두루 갖춘 활용폭이 넓은 포워드"라며 하치무라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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