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영이 2019년 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5, 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 김서영은 자신의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6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22일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7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오하시 유이(일본)가 실격하면서 최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김서영의 목표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분08초34) 경신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에 미치지 못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수영 여제' 카틴카 호스주(헝가리)는 2분07초53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기록 보유자인 예스원(중국)은 2분08초6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2분08초70을 기록한 시드니 피크렘(호주)가 차지했다.

▲ 2019년 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6위에 그친 뒤 아쉬워하는 김서영 ⓒ 연합뉴스 제공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은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6위에 오르며 2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서영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었다. 20대 중반에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경영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김서영의 메달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자신의 최고 기록(2분8초34)을 앞서는 경쟁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준결승 7위로 결승에 진출한 김서영은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1번과 8번 레인은 많은 선수들이 기피하는 자리다. 중앙 레인에서 밀려나는 물살 때문에 좌우 큰 레인에서 경기하는 선수는 기록 단축에 어려움이 생긴다.

▲ 김서영이 태극기를 뒤로하고 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 연합뉴스 제공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 속에서 진행된 결승에서 김서영은 최선을 다했다. 준결승을 마친 그는 "마지막 스퍼트가 아쉬웠다"며 자신이 극복해야할 과제를 언급했다.

김서영은 예선과 준결승보다 한층 스피드를 냈다. 결승을 대비해 그동안 힘을 비축했던 그는 레이스 내내 최선을 다했지만 약점인 평영 구간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체력도 여전히 보완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서영은 초반부터 물살을 치고 나갔다. 0.69초로 빠른 출발을 보인 그는 장기인 초반 스타트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김서영은 50m 접영 구간에서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00m 배영 구간까지 3위를 지킨 김서영에게 기다리는 것은 평영이었다.

평영은 김서영이 가장 힘들어하는 종목이다. 이 구간을 잘 버텨내는 것이 큰 과제였다. 그러나 경쟁자들은 뒤쳐지지 않았고 하나둘씩 김서영을 추월했다.

점점 뒤로 쳐진 김서영은 마지막 자유형에서 스퍼트를 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김서영은 경쟁자들에게 밀렸고 결국 최종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편 김서영은 오는 28일 열리는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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