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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전 유일의 여주인공…'배우 임윤아'를 다시 보다③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19년 07월 23일 화요일

▲ 영화 '엑시트'의 임윤아. 출처|영화 '엑시트'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임윤아(29)를 보며 걸그룹 소녀시대를 지워내기가 아직은 힘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엑시트'의 임윤아를 보는 덴 아무 지장이 없다. 단 두번째 영화로 당당히 주연을 거머쥔 배우 임윤아는 막연한 우려를 거뜬히 반전시킨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재난탈출극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공동제작 필름케이)에서 임윤아는 여주인공 의주 역을 맡았다. 주인공 용남(조정석)이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하던 산악부 퀸카 출신에, 지금은 연회장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젊은 직장인이다. 용남 어머니의 칠순잔치가 파할 즈음, 거리에 알 수 없는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용남과 의주는 위기에 빠진다. 맨손과 로프에 의지해 건물을 타고 넘으며 살 길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여정이 긴박하고도 리드미컬하게 이어진다.

▲ 영화 '엑시트'의 임윤아. 출처|영화 '엑시트' 스틸

걸그룹 시절부터 다졌을 근성과 힘은 '엑시트' 속 의주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는 조정석과 비교해도 달리지 않는 날랜 몸과 스피드로 빌딩 옥상을 가로지르며 몸을 던진다. 이상근 감독은 임윤아를 두고 "너무 뛰다보면 다리에 힘이 풀릴 때가 있는데, 바로 직전 그 순간에 한 번을 더 뛰더라"며 그 마지막 컷이 실제 영화에 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임윤아는 결국 그 신을 찍고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고. 그녀의 근성, 다부진 강단은 '엑시트' 속 의주에 고스란히 담긴 듯하다.

임윤아도 감독도 인정하듯 그녀는 "잘 뛰는 게 장점"이다. 허나. 잘 뛰는 것만이 '엑시트' 속 그녀의 장점은 아니다. 임윤아는 국민 걸그룹으로 불린 소녀시대 막내 '윤아' 시절부터 미모와 춤실력은 물론 미소와 예의로도 팬들을 사로잡았다. 데뷔작 '공조'(2017)에서 북한형사 현빈의 비주얼에 반한 능청스러운 처제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임윤아는 늘어난 분량만큼 펄펄 난다. 자연스럽게 '괜찮은 청년' 의주에게 녹아들어 이야기와 함께 호흡한다.

▲ 영화 '엑시트'의 임윤아. 출처|영화 '엑시트' 스틸

직원들을 배려하고, 또한 손님들을 먼저 챙기는 '엑시트' 속 의주는 당차고 판단력 빠른 현장의 책임자다. 동시에 나보다 먼저 구조돼야 할 이들을 명확히 판단하고 기꺼이 순서를 양보하는 착한 사람이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의연하다가도 어찌될 지 모르는 제 신세에 눈물이 터져나오는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비중으로 봐도 의주는 성비(性比)를 맞추는 등장 인물이나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선 당당한 파트너다. 애초부터 감독과 제작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캐릭터지만 그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보는 이의 공감과 응원을 끌어낸 건 역시 '배우' 임윤아의 공이다.

임윤아는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에 몰리는 시즌 텐트폴 영화의 주인공이며,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통틀어 유일한 여주인공이다. 그녀의 어깨에 지워진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불안하지 않다. 명랑하고 긍정적이며 눈물 많던 소녀는 씩씩하게 자라 영화계의 일원으로 당당히 섰다. 스크린 속에서 다시 발견된 임윤아. 그녀와의 새로운 만남이 기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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