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 W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자 프로농구는 매시즌이 끝나면 적지 않은 은퇴 소식이 들린다.

특히 이번 비시즌엔 인천 신한은행에서 은퇴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곽주영, 윤미지, 김규희, 양지영, 김형경까지 5명이 한꺼번에 은퇴한 것이다.

이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선수는 김형경(22, 164cm). 드래프트 동기로 윤예빈(1순위), 진안(2순위), 김지영(9순위) 등이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며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많은 경기에 뛰지는 못했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동안 총 21경기 뛰며 평균 1.33득점 0.67리바운드 0.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차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감독들에게 신임을 받았지만 끊이지 않는 부상이 문제였다.

김형경은 "고등학교 때부터 잔부상이 너무 많았다. 오른쪽 무릎과 왼쪽 어깨가 특히 안 좋았다"며 "참고, 참고 하다 더 이상 안 되는 수준까지 왔다. 뭘 해보려고 하면 아파서 나가게 되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 김형경은 잦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 WKBL
어린 나이에 은퇴하는 이유도 부상에 있다. 김형경은 "몸이 너무 안 좋은데 농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은퇴는 지난 시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퇴 후 김형경은 어깨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재활 운동을 하며 여행도 가고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보는 등 휴식기를 갖고 있다.

김형경은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에 있을 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에 왔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며 "농구를 계속 해왔다. 앞으로도 농구 쪽에 있고 싶다. 사실 내 원래 꿈은 프로선수가 아닌 지도자였다. 자격증을 따는 등 지도자 쪽으로 더 공부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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