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라이관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라이관린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20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이와 관련, 라이관린 측은 "큐브가 전속계약에 위반, 신뢰관계를 잃었다"고 입장을 밝혔고, 큐브 측은 "계약상 어떠한 해지사유도 존재하지 않으며 라이관린이 성공 후 이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관린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채움의 박성우 변호사는 22일 "라이관린은 지난 18일 큐브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는 큐브가 전속계약에 위반하여 한 여러 행위들로 인하여 더 이상 회사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지난 2017년 7월 25일 큐브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8년 1월에 큐브에서 중국 내 라이관린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3자인 타조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한 것로 알려졌다.

라이관린 측은 이에 대해 "큐브는 계약위반행위가 없다며 협의요청도 무시했다"며 "큐브에서는 라이관린과 부친의 도장이 날인된 서류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도장을 본 사실도, 날인한 사실도 없다. 도장을 조각하여 날인하도록 권한을 준 사실도 없기 때문에 심각한 신뢰 훼손행위가 더 존재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관린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관련 사실관계가 소송 절차에서 명확히 밝혀지고 그에 따라 법원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팬 분들께서 기대하시는 라이관린의 모습을 하루 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라이관린. ⓒ곽혜미 기자

이같은 라이관린 측의 입장에 큐브 측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관린측 법무법인이 어제 배포한 입장문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는 어떠한 계약상의 해지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사는 라이관린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해 오면서 모든 일정과 계약 진행 시 당사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서 진행했다. 라이관린의 중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중국내 매니지먼트 업체 선정을 위한 한국 대행업체와의 계약에 대해 라이관린의 동의를 받았으며, 해당 업체가 현재 라이관린의 중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중국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 내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관린을 연습생 시절부터 적극 지원하고 수익 배분도 충실히 이행했다"며 "그럼에도 라이관린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공을 거두자, 라이관린과 그 가족을 부추겨 당사와 한국 내 대행사를 배제하고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맺어 라이관린의 성공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큐브 측은 "라이관린은 아직 만 17세의 미성년자입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 라이관린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라이관린 본인 및 부모님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이며, 당사자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본건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라이관린. ⓒ한희재 기자

앞서 라이관린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실이 지난 18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큐브 측은 "최근 당사 소속 라이관린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법무법인으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히며 라이관린이 마땅한 이유도 없이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나섰다고 반박했다. 

▲ 라이관린(왼쪽)과 그의 아버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라이관린 본인과 부친도 해당 분쟁에 관해 입을 열었다. 라이관린 아버지는 지난 20일 대만 매체를 통해 "큰 기회를 준 큐브에 감사하지만 함께 일하면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계약을 비롯한 아이의 건강 문제 등이 있었다. 아빠로서 아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경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라이관린 아버지 역시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를 원한다는 것. 

▲ 라이관린이 계약 분쟁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출처l라이관린 SNS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라이관린은 22일 늦은 밤 인스타그램에 "왜인지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 너무 걱정마세요. 다 잘될거에요"라는 코멘트와 함께 'Its been a long night'(긴 밤이었다)는 해시태그를 남기면서 우려하고 있을 팬들에 심정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중국에서는 핫아이돌이라는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던 라이관린이 갑자기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라이관린은 최근 SNS에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는 듯한 사진까지 게재해 정식 데뷔에 대한 궁금증까지 높였던 상황. 

▲ 라이관린. ⓒ곽혜미 기자

그럼에도 몇몇 팬들은 해당 분위기를 일찌감치 감지했다는 후문. 지난 3일 라이관린이 매니저 없이 인천공항을 통해 홀로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었기 때문. 외신에 따르면 중국 소속사와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전해졌다.

라이관린은 대만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가해 최종 7위로 워너원 멤버가 됐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워너원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워너원 해체 후에는 소속사에서 펜타곤 우석과 함께 우석X관린으로 유닛 활동을 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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