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승은 "깨끗한 심사, 공정한 채점"을 반복했다. 납득 가능한 순위표를 약속했다. ⓒ 논현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보통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는다. 2049년 한국인은 지금 시대를 어떻게 볼까.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4월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놨다. 빅데이터 1억2000만 건을 분석해 한국 사회 분야별 키워드를 추출했다. 

정치 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키워드는 '공정'이었다(32.1%).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 정부 때 많은 시민이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분노했다. 그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공정은 2019년 한국 사회를 가리키는 단어다. 시대정신이다.

"깨끗한 피트니스 대회를 꿈꾼다."

배우 성훈과 김우빈, 방탄소년단 진 등 여러 몸짱 스타를 키워낸 유명 트레이너 양치승(46)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스포티비(SPOTV)가 개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SPOFIT(스포핏)에서 매의 눈을 부릅뜬다.

깨끗한 심사, 공정한 채점을 약속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순위표를 다짐했다.

"심사원으로든 셀럽으로든 (다른 대회에) 꽤 많이 참여했다.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가끔 받았다. 물론 깨끗한 대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이벤트가 분명 있었다. 아쉬웠다."

"SPOFIT은 방송사가 주관하는 피트니스 대회다. 심사 과정과 결과가 방송으로도 비쳐진다. 깨끗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다. 공정하고 깔끔한 심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SPOFIT을 선택했다."

아는 이라고, 자기 체육관에 다닌다고, 용모가 빼어나다고, 화제성이 높다고 고득점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공정을 입에 담았다.

SPOFIT을 5글자로 요약해달라는 질문에도 "깨끗한 대회"란 답을 건넸다. 강박에 가까웠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 눈에 피트니스 모델은 대동소이다.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아 뵌다. 

다들 몸매가 눈부시다. 1등과 6등, 입상과 예선 탈락 틈이 넓지 않다. 

양치승은 고개를 저었다. 과거와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피트니스 대회를 지켜보는 시청자 눈이 예전보다 몰라보게 날카로워졌다고 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요즘 시청자는 눈이 정말 높다. 정확하다. 물론 피지크와 비키니, 스포츠 모델 등 (카테고리별로) 세세히 나뉘어졌을 때까지 (좋은 몸을) 구분하는 건 힘들겠지만 요새는 일반인이 육안으로 봐도 충분히 (견적이) 나온다. 더 엄격히 심사해야 할 이유"라며 웃었다.

배우 최은주도 심사석에 앉는다. 제자와 함께 참가자 몸을 살핀다. 기분이 궁금했다. 대견하다거나 뿌듯하단 말이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들려준 답은 결이 살짝 달랐다.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은주를 나와 똑같은 심사원으로 여긴다. 제자는 스승이기도 하다. 오히려 많은 걸 배운다. 느끼는 바가 많다. (최은주뿐 아니라) 많은 이를 가르치면서 나도 많이 성장했다. (배우든 가수든 일반인이든) 그 제자가 나를 통해 좋은 몸을 만들고 이후 자기 분야에서 성공적인 걸음을 떼면 그 과정을 지켜본 나 역시 좋은 영감을 얻는다. 건강한 기운을 받는 거지(웃음). (최)은주와 함께 심사를 맡지만 제자라는 생각은 없다. 동등한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서,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공정한 판단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아차했다. 공정이란 단어가 또 나왔다.

"SPOFIT은 정말 다른 대회보다 '깨끗한 곳이구나' '공정한 대회구나' 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참가자분들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심사위원 양치승이 택한 SPOFIT 초대 대회 키워드는 공정이었다. 시대정신과 일치했다. "몸만 만들어오라. 아무 걱정 말고. 정확하고 깨끗하게 심사하겠다"는 그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믿음으로 와닿았다. 

SPOFIT은 스포티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다. 8월 25일 한성대학교 낙산관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프로 리그 승인을 받은 SPOFIT 리저널 대회, 오후에는 스포티비에서 주최하는 SPOFIT 그랑프리 대회가 진행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았다. 8월 11일 마감.

리저널 대회는 IFBB 프로 리그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그랑프리 대회는 SPOFIT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8만 원. 중복 출전하면 종목당 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선물보따리가 풍성하다. SPOFIT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 참가자는 스포티비 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받거나 스포티비 매니지먼트 체결 기회를 얻는다.

일회성이 아닌 긴 호흡의 혜택으로 참가자를 기다린다. 선수와 동반성장을 꿈꾼다. 한국 피트니스 시장 번영을 꾀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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