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강석천 1군 수석 코치(왼쪽)와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야수들을 조금 더 살펴줬으면 했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4일 시즌 2번째 코치 개편의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19일 강석천 2군 감독을 1군 수석 코치로 불러올렸다. 2015년부터 두산에 몸담은 강 수석은 2017년까지 1군에서 수비와 타격을 지도했다.

강 코치를 불러올리면서 박철우 1군 벤치 코치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명철 1군 수석 코치는 2군 투수 총괄로 보직을 이동했다.     

김 감독은 "권명철 수석이 정말 잘해줬다. 다만 투수 출신이라 야수들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연속 투수 출신이 수석을 맡았다(2017년 한용덕, 2018년 이강철, 2019년 권명철). 그래서 강 수석이 지금 야수들과 잘 알고 친하니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비로 취소된 퓨처스 올스타전 일정을 마치고 2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1군 훈련에 참여했다. 강 수석은 훈련 동안 야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고, 선수들도 친분이 있는 만큼 스스럼 없이 대했다. 

약 18개월 만에 1군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보게 된 강 수석은 "분위기는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수비와 타격을 조금 더 집중해서 볼 것 같다. 타격 성적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다 보니까 선수들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야수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팀 타율 0.269(5위), 출루율 0.352(2위), 장타율 0.384(6위), 안타 877개(5위), 홈런 58개(7위), 446타점(3위), 471득점(3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방망이가 무거웠던 4번타자 김재환의 반등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타격감을 떠나서 팀 중심 타자인 김재환이 지금보다 나은 컨디션을 보여줘야 한다. 김재환이 컨디션을 찾으면 앞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김재환을 비롯해서 주장 오재원 등 지금 안 좋은 선수들이 자기 모습을 찾아가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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