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던컨(유니폼 21번)과 마누 지노빌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금과 달리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하는 지노빌리의 모습이 어색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빅3'가 코칭스태프로 다시 뭉치게 될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NBA(미국프로농구) 역대 최고 파워포워드 중 하나인 팀 던컨(43, 211cm)이 코치로 변했다. 재밌는 점은 던컨이 샌안토니오 코치직을 자원했다는 것.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25일(한국 시간) "던컨이 샌안토니오 코치가 된 것은 던컨 본인의 결정이었다"며 "던컨은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이 마지막 코치 한 자리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에 던컨이 코칭스태프로 자원했다"고 밝혔다.

던컨은 1997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19시즌 동안 샌안토니오에서만 뛰었다. 총 5번의 우승과 2번의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 15번의 올스타 선정, 10번의 올-NBA 퍼스트팀 선정 등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던컨을 코치로 정하기 전에 마누 지노빌리(42, 198cm)의 코치 임명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지노빌리는 아직 코치를 맡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던컨의 합류로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무리했다.

▲ 토니 파커와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왼쪽부터) 이뤄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3. 이들 앞에 수많은 강팀들이 무너졌다. '
던컨과 지노빌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토니 파커(37, 188cm)와 함께 NBA 역사에 남을 '빅3'로 활약했다. '미스터 기본기' 던컨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유로스텝을 앞세운 지노빌리는 '환상의 식스맨'으로, 플로터가 돋보였던 파커는 포인트가드로 샌안토니오 공격을 이끌었다. 

이 세 선수는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무려 5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던컨과 지노빌리의 등번호는 샌안토니오에서 영구 결번됐다. 파커의 영구 결번도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던컨에 이어 지노빌리와 파커도 머지않아 샌안토니오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될까? 샌안토니오 팬들은 포포비치 감독과 '빅3'의 인연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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