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목동' 민병헌, 밴헤켄 상대 '타율 0.308'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정리] 민병헌(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그는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 둔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두산은 1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고 마산으로 내려가겠다는 각오가 강한 두산 선수들. 2차전에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이바지한 민병헌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민병헌은 10일 열린 1차전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을 빼고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11일 2차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선제 타점을 올리면서 달라졌다. 그리고 이날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민병헌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정규 시즌 동안 강점을 보였던 목동 구장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될 민병헌. 그는 올 시즌 두산 타자들 가운데 정진호와 양의지에 이어 목동구장에서 가장 높은 타율(7경기 0.370)을 기록했다.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에는 양의지와 함께 가장 좋다. 7경기 동안 3번을 멀티 히트로 장식하기도 하는 등 목동구장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민병헌은 2009년 이후 5번째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고 있다. 지난 4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의 좋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 그동안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창단 후 3번째이자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3년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이후 지난 시즌까지 8번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두산. 시리즈 전승은 2001년과 2004년 3전 2선승제에서 2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다. 5전 3선승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009년 3승 1패다. 이번에 처음으로 3전 전승을 거두고 마산으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제작] 원세진 게임노트 에디터 

[사진] 두산 민병헌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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