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진, 조영준 기자/촬영 김동환 PD, 편집 김효은 영상 기자] "지난 시즌과 비교해 우리 팀의 전력은 훨씬 좋아졌다고 봅니다. 지난 시즌에는 3등을 했는데 더 높이 올라가려면 비시즌 간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받은 황경민(23, 우리카드)은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했던 황경민은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해변에서 팀 동료들과 전지훈련에 임한 황경민

프로 첫 시즌, 그는 봄 배구를 경험했다. 황경민은 루키 시즌 평생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경북 울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23일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해수욕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황경민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 같이 모여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상을 받은 이들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은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두려움이다. 황경민은 "신인상을 받았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저보다 1년 일찍 들어온 (한)성정이가 있어서 그런 점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그래서 딱히 걱정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황경민은 동갑내기 친구인 한성정(23)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이들의 인연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황경민은 "성정이와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다른 팀에서 뛰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포지션 경쟁도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 2018~2019 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수상한 황경민 ⓒ 곽혜미 기자

한성정도 "(황)경민이와는 정말 친하고 나쁜 감정은 없다. 서로 도와주면서 실력이 향상되다 보니 시너지 효과도 있다"며 황경민을 격려했다.

황경민의 중요한 과제는 서브 리시브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와 나경복(25)이라는 거포가 있다. 이들을 제대로 살리려면 안정된 리시브가 필요하다.

리시브 보완은 황경민은 물론 한성정의 과제이기도 하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 팀 리시브에서 우리 팀이 최하위에 그쳤다. 공격과 중앙도 다 좋은데 리시브를 보완하면 다음 시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4cm인 황경민은 점프 탄력이 좋고 공격력도 뛰어나다. 프로 첫 시즌 가능성을 증명한 그는 '미래의 국가대표'도 꿈꾸고 있다.

황경민은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나라를 대표하는 일이다. 대표 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부끄럽지 않을 때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이어 "실력이 더 완벽해졌을 때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과 울진 해변에서 땀을 흘린 황경민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3위보다 더 올라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우리 팀 전력은 더 강해졌다고 본다.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울진, 조영준 기자/촬영 김동환 PD, 편집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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