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 ⓒ대구,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이 새 팀과 함께 하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 25일 윌리엄슨과 총액 27만5000달러(이적료 5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투수 저스틴 헤일리를 방출한 삼성은 덱 맥과이어와 함께 다린 러프, 윌리엄슨 체제로 외국인 선수를 운용한다. 올 시즌 유일한 외국인 타자 2명 보유 팀이 됐다.

윌리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160경기 17홈런타율 0.203, OPS 0.630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 25경기에 나와 9홈런 타율 0.367로 활약하던 중. 삼성에 즉시 전력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윌리엄슨은 이날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러프와 짝을 이뤄 훈련을 했는데 러프가 훈련 스케줄, 특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며 '적응 도우미'를 맡았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오늘 배팅 훈련을 보니 파워가 있다. 중심타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윌리엄슨과 일문일답.

- 오늘 첫 훈련을 진행한 소감은.
먼저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날씨는 오히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춥고 건조할수록 몸풀기 힘들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돼 기분이 좋다.

- 비행기 타고 오면서 삼성 역사를 공부했다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은 김에 삼성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공부했다. 7번 우승한 팀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코치, 선수들은 어떤 분들이 있는지 미리 알아봤다. 구장 모양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다.

- 주위의 KBO 리그에 대한 조언은 어떤 게 있었나.
관중 관점의 문화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그동안 배운 야구는 공을 치고 달리는 운동이었는데 한국은 팬들이 노래를 부르고 치어리더도 있다고 들었다. 팬들이 응원도 하고 상대는 야유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야구는 처음인 만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또한 배트 플립도 미국에서는 투수한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팬들에게 보여주는 세리머니의 성격이 있다고 들었다.

- 친한 선수가 리그에 있나.
(이)학주와는 함께 야구를 했고 황재균과도 잠깐 함께 했다. 그 외에도 제이콥 윌슨, 제이크 톰슨, 세스 후랭코프, 케이시 켈리 등과 함께 했고 팀 동료 맥과이어와는 대학 시절 상대 팀으로 뛰었다.

- 이학주와 러프에게 받은 도움은.
학주는 장난만 친다. 러프는 어제 저녁에 집에 초대를 해줘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야구하면서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문화는 어떤 게 있는지 들었다. 오늘도 계속 러프와 함께 하면서 스케줄에 대해 들었다.

- 감독이 클린업 트리오 임무를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때를 빼면 대부분의 커리어를 중심타선에서 보냈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으로 한 뒤 과하게는 하지 않는다. 내가 못 해도 다음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내 장점은 경기 공수에서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거다.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송구를 하기도 한다.

- KBO 리그는 미국에 비해 유인구를 많이 던질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위 레벨로 올라갈수록 투수들이 칠 수 있는 타자에게는 가운데로 던지지 않는다. 투구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다가 한국을 택한 계기는.
메이저리그에서 한번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위해 누구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비시즌 때 에이전트가 외국에서 뛸 생각이 없냐고 한 번씩 툭 던졌던 질문이 생각났다. 삼성이 연락을 했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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