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미란다 타격은 해외에서도 빼어났다. ⓒ 로드FC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브루노 미란다(29, 브라질)는 로드FC에서 이광희, 기원빈, 김승연을 차례로 꺾었다.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라이트급 강자로 지위를 쌓았다. 

시원한 타격이 일품이다. 무에타이 기반 파이터답게 쭉쭉 뻗는 킥이 위력적이다. 

로드FC 무대서만 강한 게 아니었다. 해외에서도 발 힘이 빼어났다. 

'발로 만들어 낸 승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미란다는 27일(한국 시간) 마카오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배틀필드FC 02 히카르도 틸로니(36, 브라질)와 라이트급 매치에서 3라운드 펀치 TKO 승을 거뒀다.

초반엔 고전했다. 1라운드 틸로니에게 '그래플링 과외'를 받았다. 바닥에서 철저히 뭉개졌다.

2라운드 들어 전략을 바꿨다. 잽과 스트레이트로 주의를 위로 끌어올린 뒤 기습적인 태클을 실마리로 삼았다.

라운드 초반 틸로니를 잡아채 바닥에 눕혔다. 이어 잔파운딩을 쏟아 냈다. 주도권을 쥐었다.

영리했다. 무게중심을 회복한 2라운드 중반에도 강력한 로 킥을 연달아 뻗었다. 틸로니 왼 다리 안팎을 고루 공략했다.

상대 발을 완전히 멈춰 세웠다. 어느 순간 틸로니 행동 반경이 크게 좁아졌다. 

카메라도 계속해서 서른여섯 베테랑 왼발을 비췄다.

끝까지 괴롭혔다. 미란다는 2라운드 종료 직전 짧게 점프한 뒤 파운딩 펀치를 꽂아 틸로니 오른 눈을 붉게 물들였다.

최종 라운드는 완벽한 우위였다. 이미 상대를 그로기 직전으로 몰았다. 

경기 종료 2분 전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틸로니를 고꾸라뜨렸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약 1분 뒤 대치 상황에서 미란다는 또다시 로 킥을 때리고 주먹을 던졌다. 

레프리가 빠르게 둘 사이 몸을 집어넣었다. 미란다 역전승을 알리는 제스처. 대회 첫 TKO 승 주인이 가려진 순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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