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2)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이영하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12-1로 크게 이기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5경기 만에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이영하는 지난달 10일 NC전에서 시즌 9승째를 챙긴 뒤 4경기에서 1패만 떠안은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처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주찬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서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이영하는 다음 타자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비로 2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된 뒤 맞이한 3회말 타선이 4점을 지원하며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영하는 우천 중단 후 등판한 4회초 나지완-이창진-한승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경기 흐름을 이어 갔다. 타선은 4회말 5점을 더 지원해줬고, 이영하는 5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9-0으로 앞선 6회초에는 선두타자 터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박치국과 교체됐다. 박치국은 무사 1, 2루에서 첫 타자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내보내면서 1루 주자 최형우를 2루에서 잡고, 1사 1, 3루에서는 나지완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이영하의 무실점 투구를 지켜줬다. 

이영하는 "오늘(27일)보다 더 잘 던졌을 때 10승을 했다면 좋겠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솔직히 오늘 피칭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도 오고 빅이닝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불펜에서 공을 너무 많이 던졌다. 요령껏 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치국이가 잘 막아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불펜을 잘 믿고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기는 팀과 함께 더 성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전반기 막바지에 팀도 나도 힘들었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수는 충분히 쌓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닝을 더 책임지고 싶다. 요즘 오늘 같은 경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닝이 끝날 때까지 잘 마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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