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한국 로드FC 아톰급 챔피언이 일본 딥(DEEP) 아톰급 챔피언을 가볍게 꺾었다.

함서희(32,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가 28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17 여성 아톰급 경기에서 마에사와 도모(31, 일본)에게 1라운드 3분 7초 만에 니킥 연타로 TKO승(레퍼리 스톱)을 거뒀다.

타격에서 압도했다. 왼손잡이 함서희는 마에사와를 로프로 몰아붙이고 복부에 강력한 니킥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마에사와가 고통에 주저앉아 링 포스트에 기대자, 함서희는 가차없이 얼굴을 향해 니킥 연타를 퍼부었다.

그라운드 니킥이 허용되는 룰. 함서희는 주저하지 않았고, 심판은 마에사와가 니킥 폭격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자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함서희는 한일 챔피언들끼리 자존심 대결에서 프로 21번째 승리(8패)를 거두고, 바로 다음 희망 상대를 지목했다. 링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관중들에게 승리 소감을 밝히다가 링사이드에 앉아 있던 야마모토 미유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고(故)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누나로, 1991·1994·1995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 레슬러. 2016년 9월 라이진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5승 3패 전적을 쌓았다.

야마모토는 함서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링으로 올라왔다. 흔쾌히 대결 제안을 수락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함서희는 아톰급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월드 클래스'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UFC 스트로급에서 경쟁한 뒤, 2017년 6월 로드FC 039에서 당시 딥 챔피언 구로베 미나를 TKO로 이기고 로드FC 아톰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12월 로드FC 045에서 진 유 프레이에게 TKO승 하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지난해 12월 로드FC 051에서 박정은을 3-0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함서희는 라이진 슈퍼아톰급 챔피언 하마사키 아야카(37, 일본)와 3차전을 그린다. 마에사와에 이어 일본 인기 스타 야마모토를 잡고 하마사키에게 도전할 계획이다.

함서희는 하마사키에게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패배를 맛본 바 있다.

라이트헤비급 경기에 나선 김훈은 이반 시티르코프에게 2라운드 파운딩 연타에 TKO패 했다. 원래 헤비급에서 경쟁하던 시티르코프의 파워를 미들급에서 올라온 김훈이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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