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는 LA 클리퍼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
▲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단장.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폴 조지(29, 206cm)는 거짓말을 한 걸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샘 프레스티 단장이 조지의 말에 반박했다. 조지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진행된 LA 클리퍼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년을 뛰고 정체에 빠져있었다. 트레이드는 나와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로 필요한 것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와 나 모두 이번 트레이드를 이해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다른 계획을 세울 차례였다.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오클라호마시티는 클리퍼스에게 조지를 주고 길저스 알렉산더, 다닐로 갈리날리와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5장을 받는 1대7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의지는 아니었다. 클리퍼스로 이적한 카와이 레너드가 조지에게 함께 뛰자며 설득했고 조지도 이에 호응했다.

하지만 조지는 클리퍼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전혀 다른 얘기를 꺼냈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서로 합의가 있었다"며 말이다.

조지의 기자회견이 나가고 하루 뒤 프레스티 단장이 조지의 발언을 반박했다. 프레스티 단장은 "트레이드가 서로 필요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지에게 적대적인 마음은 없다. 하지만 분명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지가 클리퍼스로 가고 싶다는 트레이드 요청이 있었다. 우리는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지가 레너드와 같이 고향인 LA에서 뛰고 싶다는 게 트레이드 요청의 배경이었다. 우리는 조지의 이런 점을 최대한 이해했다"고 말했다.

▲ LA 클리퍼스 입단식에서 웃고 있는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왼쪽부터).
조지의 트레이드 요청은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당초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 조지와 우승을 바라보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지가 뜻하지 않게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계획이 틀어졌다. FA(자유 계약) 시장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전력 복구가 어려워진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까지 휴스턴 로케츠에 넘기고 다수의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왔다. 사실상 리빌딩 버튼을 누른 셈이다.

트레이드는 끝났지만 이번 조지의 발언으로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마음의 상처를 또 한 번 받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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