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이 바라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경기는 9월 멕시코에서 펼쳐지지 않는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UFC 240

7월 28일 캐나다 에드먼턴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UFC 240에서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프랭키 에드가를 3-0 판정으로 이기고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UFC 계약 마지막 경기에서 펠리샤 스펜서에게 판정승했다. 옥타곤 첫 승을 노린 최승우는 개빈 터커에게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아래는 공식 결과.

- 메인 카드

[페더급 타이틀전] 맥스 할로웨이 vs 프랭키 에드가
맥스 할로웨이,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50-45,49-46,48-47)

[여성 페더급] 크리스 사이보그 vs 펠리샤 스펜서
크리스 사이보그,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제프 닐 vs 니코 프라이스
제프 닐, 2라운드 2분 39초 펀치 TKO승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라이트급]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 vs 아르만 사루키안
아르만 사루키안,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미들급] 마크-앙드레 배리우 vs 크리스토프 조트코
크리스토프 조트코,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 언더 카드

[여성 플라이급] 알렉스 데이비스 vs 비비안 아라우조
비비안 아라우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페더급] 하킴 다우두 vs 호리 요시노리
하킴 다우두, 3라운드 4분 9초 하이킥 TKO승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페더급] 개빈 터커 vs 최승우
개빈 터커, 3라운드 3분 17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알렉산더 판토자 vs 데이베손 피게레도
데이베손 피게레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여성 플라이급] 질리안 로버트슨 vs 사라 프로타
질리안 로버트슨, 2라운드 4분 13초 팔꿈치 TKO승

[웰터급] 에릭 코크 vs 카일 스튜어트
에릭 코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우상이 경쟁자가 될 때까지

맥스 할로웨이는 페더급 최강이 아닌 파운드포파운드(P4P) 최강이 되는 것이 꿈이다. "난 P4P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프랭키 에드가는 목표를 향해 한 발 다가가는데 도움을 준 우상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에드가를 바라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에드가는 진정한 전사다. 그는 내게 희망을 준 사람이다. 에드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나도 없다. 드레이크는 '우상이 경쟁자가 될 때까지 훈련하라'고 말했다. 에드가가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이 결과로 에드가의 업적은 퇴색되지 않는다. 그는 레전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UFC 240 기자회견)

건강이 먼저

맥스 할로웨이는 올가을 호주로 날아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10월 6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43에서 랭킹 1위 도전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맞아 타이틀 4차 방어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지금 상태는 좋다. 별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코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 7개월 동안 3번 타이틀전을 펼쳤다. 올해 한 경기 더 하고 싶은데, 그에 앞서 알맞은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지난주 프로 복싱에서 벌어진 잇따른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비극적인 소식이 있었다. 의사에게 검사를 받고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싶다"고 밝혔다. (UFC 240 기자회견)

깔끔한 메시지

코너 맥그리거가 웬일로 맥스 할로웨이에게 뒷말 없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깔끔한 경기였어. 축하해"라고 하자, 할로웨이는 "고마워, 친구. 챔프 챔프(두 체급 챔피언)"라고 답했다. (코너 맥그리거 트위터)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

프랭키 에드가는 라이트급에서도 작았지만, 페더급에서도 작은 편이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페더급 랭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밴텀급이 적당하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에서 신장의 열세에 완전히 눌린 에드가는 밴텀급 전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자랄 때도 난 작았다. 그런데 문제가 안 됐다. 내 아이들에게 체격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고 싶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경쟁자들을 만나면 가끔 작은 체격이 불리해진다. 잘 모르겠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SPN 인터뷰)

내 브랜드를 해치는 사람

크리스 사이보그는 UFC와 재계약하겠다고 확답하지 않았다. "내가 아만다 누네스를 두려워한다, 내가 재대결을 원치 않는다는 건 다 거짓이다. 1차전 후 난 화이트 대표에게 재대결을 원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거짓말이 내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 내가 다시 UFC에서 싸운다면, 내 브랜드 가치를 해치는 사람과 일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UFC와 함께하고 싶지만, 우리는 시간을 갖고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UFC 240 기자회견)

백스테이지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크리스 사이보그가 백스테이지에서 다시 만났다. 둘은 "사이보그가 아만다 누네스와 재대결을 거부했다"는 화이트 대표의 발언으로 최근 서먹서먹했던 사이. 비즈니스맨 화이트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사이보그가 악수를 받아 줬다. 과연 둘의 미래는? (ESPN MMA 트위터)

기다리고 있을게

아만다 누네스는 크리스 사이보그와 재대결을 기다린다고 했다. "축하해. 난 다시 붙을 준비가 됐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아만다 누네스 트위터)

우리가 있잖아

크리스 사이보그는 갈등하고 있다. UFC에 남을지 떠날지. 벨라토르에서 손짓한다. 스캇 코커 대표가 과거 스트라이크포스 시절에 사이보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승리 축하해. 사이보그"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스캇 코커 트위터)

정찬성 계획은 수포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스티븐스의 페더급 경기가 9월 22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59 메인이벤트로 결정됐다. 야이르는 2018년 11월 정찬성을 KO로 이기고 10개월 만에 연승을 겨냥한다. 스티븐스는 조제 알도·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에게 연패한 뒤 재기를 노린다. 둘의 맞대결이 공식 발표되면서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멕시코에서 싸울 가능성은 사라졌다. 정찬성이 한국에서 오르테가와 붙을 확률은 없을까? (UFC 발표)

미워도 다시 한 번?

다시는 BJ 펜에게 경기를 잡아 주지 않겠다고 했던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마음을 바꿨다. 올해 안에 펜과 닉 렌츠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펜은 나와 약속했다. 이기든 지든 비기든,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은 2010년 이후 7연패에 빠져 있다. 나이가 들어 예전 같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 렌츠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UFC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옥타곤 전적 14승 2무 7패. 한때 펜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UFC 240 기자회견)

대체 선수 맥그리거

폴 펠더는 9월 7일 UFC 242에서 만약에 있을 사태에 대비해 155파운드를 맞춰 놓겠다고 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더스틴 포이리에 중 하나가 부상으로 빠지면 들어가겠다는 생각. 그러나 펠더가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경쟁자가 하나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와 지난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복귀전을 바란다. 그가 하려고 하는 것은 9월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는 것이다. 하빕과 포이리에가 싸우지만 이 바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가 보기에 맥그리거는 UFC 242를 앞두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다가 대체 선수로 들어갈 기회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UFC 240 기자회견)

맥그리거의 짜증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호르헤 마스비달이 코너 맥그리거의 상대로는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체급이 안 맞는다며 둘의 맞대결에 미온적. 그런데 맥그리거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화이트 대표는 "내가 마스비달이 너무 크다고 하니까 맥그리거는 동의하지 않았다. 내 그런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내 그런 시각이 짜증 난다고 하더라. 아주 여러 번 말했지 않나. 맥그리거는 누구와도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도 고집이 있다. 맥그리거에게 무리한 매치업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맥그리거가 짜증을 내든 안 내든 상관 안 한다. 마스비달은 맥그리거에 비해 너무 크다. 맥그리거와 내가 이걸 두고 티격태격할 것 같다"고 했다. (UFC 240 기자회견)

마스비달보다 코빙턴

호르헤 마스비달이 아니라 콜비 코빙턴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8월 4일) UFC 온 ESPN 5에서 코빙턴이 로비 라울러를 잡으면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된다"고 확인했다. 코빙턴이 라울러를 이길 경우, 마스비달은 리온 에드워즈와 맞대결이 추진될까? (UFC 240 기자회견)

연기력

댄 후커는 10월 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43 출전을 바라고 있다. 자신과 딱 맞는 상대로 알 아이아퀸타를 꼽는다. 그런데 아이아퀸타가 자신과 대결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 "UFC가 네가 경기를 튕겼다고 내게 말하던데? 나와 붙고 싶어 하는 것처럼 연기하지 마. 넌 나와 싸우려고 하지 않잖아"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아퀸타는 코너 맥그리거의 복귀전 상대로 자신이 적격이라고 한 바 있다. (댄 후커 트위터)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pRv__CynmFDF9EsSjyAtHw)을 열었습니다. 기사로 다루기 힘든 이야기들은 유튜브에서 다뤄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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