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 새 마무리 고우석(21)은 후반기 개막부터 바빴다. 27일과 2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연이틀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필승조 요원인 정우영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상태다. 고우석의 비중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2경기였다. 고우석은 두 경기 모두 1⅓이닝을 던졌다.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실점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세이브 숫자도 어느덧 '20'이 됐다.
LG의 기대주였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2017년 25경기, 2018년 56경기에 뛰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실 전반적인 팀 사정을 생각할 때 고우석이 올해 20세이브를 거둘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시속 150㎞ 웃도는 강속구로 무장한 고우석은 선배들의 부상 및 부진을 틈타 LG의 새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확실한 준비가 기회를 만났다.
팀과 리그 전체를 봐도 의미가 적지 않은 기록이다. 그간 리그에는 “그래도 마무리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때문에 어린 선수에게는 마무리를 잘 맡기지 않는 풍토도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이 중압감 넘치는 자리를 버텨내지 못한 경우도 숱하게 많았다. 그래서 만 21세 고우석이 만든 기록이 더 대단하다.
만 21세 이하 선수가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손에 꼽을 만하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고우석이 4번째 사례에 불과하다. 1997년 임창용(당시 해태·만 21세)은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의 기록은 10년이 지나서야 누군가의 도달을 허용했다. 한기주(당시 KIA)는 만 20세였던 2007년 25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듬해였던 2008년(만 21세) 26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용찬(두산)도 입단 2년차였던 2009년 26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30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고우석이 30세이브를 기록한다면 역대 최연소로 이 기록을 달성한다. 종전 기록은 1998년 임창용(당시 만 22세)의 34세이브다. 고우석의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잦은 세이브 상황이라는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KBO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어린 마무리'가 될 수 있다.
LG 역사에서도 30세이브는 몇 없었다. 김용수가 1994년과 1995년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것이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어 이상훈이 1997년과 2003년, 우규민이 2007년, 봉중근이 2013년과 2014년 달성했다. 고우석의 시즌은 뭔가 예상치 못했지만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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