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아 심사위원은 피트니스 선수가 대회를 준비할 때 얼마나 힘든 '자기와 싸움'을 벌이는지 강조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대에서 워킹하고 포징하는 시간은 짧다. 길어야 60초다. 하지만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과정은 정말 길다. 또 외롭다. 그런 면까지 헤아리는 심사위원이 되고 싶다.

올해 7월 마지막 토요일. 심사위원 10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상암동 SPOTV 사옥에서 머리를 맞댔다.

각자 심사를 앞둔 각오와 초대 대회 방향, 주최측에 바라는 점을 상세히 밝혔다.

스포티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SPOFIT(스포핏)' 개막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SPOFIT은 다음 달 25일 한성대학교 낙산관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프로 리그 승인을 받은 SPOFIT 리저널 대회, 오후에는 스포티비에서 주관하는 SPOFIT 그랑프리 대회가 진행된다.

오전에 열리는 SPOFIT 리저널은 IFBB 정식 종목인 보디빌딩과 클래식 피지크, 맨즈 피지크, 비키니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IFBB PRO 퀄리파이어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오후에 진행하는 SPOFIT 그랑프리는 스포티비에서 주최하는 대회.

▲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SPOFIT(스포핏)' 심사위원 10인이 모두 모였다. ⓒ 곽혜미 기자
미스터 YMCA 선발대회와 경기도민체전 등 여러 경연에서 우승한 75kg급 강자 최재호 심사위원은 "피트니스 대회란 게 그렇다. 연차가 쌓이면 처음에는 공정해도 라인(파벌)이 생기는 등 변수가 나온다.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깔끔하고 공정하게 참가자 몸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SPOFIT이 롱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피지크면 피지크, 스포츠 모델이면 스포츠 모델. 종목마다 잡음없이 깨끗한 대회로 (SPOFIT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현역 비키니 선수로 뛰는 이윤지 심사위원도 '라인'에 관해 말을 보탰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이 위원은 "선수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하실 거다. 그간 여러 대회에 나서면서 연줄이 순위 책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SPOFIT은 심사 기준이 명확했으면 한다. 순위가 발표됐을 때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관중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이벤트로 나아갔으면 한다. 나 역시 심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아 심사위원은 피트니스 선수가 느끼는 외로움을 언급했다. 40~60초 남짓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힘든 트레이닝을 밟아야 하는지 부각했다.

더불어 멘털과 식단 관리, 워킹 포징 구성 등 선수가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무대에서 워킹하고 포징하는 시간은 짧다. 하지만 그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과정은 정말 길다. 또 외롭다.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이면까지 헤아리는 심사위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최재호 심사위원은 선수와 스타일리스트, 포징 선생님과 피트니스 관장이 모두 잘되는 '상생하는 SPOFIT'을 꿈꿨다. ⓒ 곽혜미 기자
옆에서 듣던 최 위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경험칙이었다.

"정상급 선수는 준비 과정도 철저하다. '눈부신 40초'를 완성하기 위해 그만큼 예민하고 고된 40일, 400일을 보내야 한다. 이 과정을 스포티비에서 다뤄도 충분히 매력적인 (방송) 아이템이 될 거다." 

"SPOFIT이 걸출한 '물건'을 발견하는 무대로 성장했으면 한다. 대회와 선수 모두 윈윈하는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

SPOFIT은 예선과 본선, 그랑프리 룰이 조금씩 다르다. 예선에서 개인 경기 시간은 40초 이내.

본선과 그랑프리는 20초 더 길다. 더 자세한 내용은 SPOFIT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POFIT 리저널 대회는 IFBB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풍부한 혜택과 공정한 심사를 두루 지닌 피트니스 대회를 꿈꾼다. 심사가 심사위원 몫이라면 혜택은 주최측이 책임질 부분.

준비가 돼 있다. 선물보따리가 풍성하다. 

SPOFIT 종목별 그랑프리 우승자에겐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 참가자는 스포티비 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받거나 스포티비 매니지먼트 체결 기회를 얻는다.

일회성이 아닌 긴 호흡의 혜택으로 참가자를 기다린다.

SPOFIT은 지난달 26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았다. 8월 11일 마감.

리저널 대회는 IFBB 프로 리그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그랑프리 대회는 SPOFIT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8만 원. 중복 출전하면 종목당 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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