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종현 기자] 2-2 무승부. 전북 현대가 홈 '전주성'에서 받아든 성적이다. 승점 49점 2위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51)를 추격하는 처지가 됐고, 그렇게 '역대급 K리그 우승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전북은 7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상대의 자책골로 전반 이른 시간엔 웃었다. 하지만 윤일록에게 한 박자 빠른 슈팅 실점했고, 손준호의 2-1 리드 득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다소 모호했지만, VAR 이후 남준재에게 동점 골도 내줬다. 정신 차리고 만들어 낸 문선민의 잇단 결정적 슈팅, 손준호의 '골대 샷' 모두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제주와 전주성 맞대결에서 선두 탈환에 자신감이 있었을 전북이었다. 홈경기고 최근 11경기 무패(8승 3무) 상승세, 그리고 제주와 2019 시즌 두 차례 맞대결(1-0 승, 3-1 승) 성적 또한 자신감을 갖을 근거였다. 하루 앞서 울산이 또 다른 상위권 팀 FC 서울을 3-1로 깬 것만이 유일한 부담이었을 테다.

경기 전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울산과 빡빡한 우승 경쟁에 대해 "울산을 많이 신경 쓴다고 (울산이) 질 것도 아니고 좋은 팀이고 잘하고 있다. 울산보다 우리 팀이 계속해서 해야 할 일들, 스플릿 전까지 더운 여름에 승점을 쌓은 것이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유지하며 승점 벌리고 들어가는 게 목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의 약간의 계획에 흠집이 난 셈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선수 보강에 성공한 울산은 전북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 이미 전북과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울산이 우위(1승 1무)를 점하고 있는 사실 또한 전북엔 익숙지 않은 현실이다. 

경기 후 이동국은 "울산도 많이 올라왔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합류됐기 때문에 올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승 경쟁 레이스는) 마지막까지 가야 할 것 같다"며 우승 경쟁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을 인정했다.  

전북은 이제 강원 FC, 포항 스틸러스까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8월 16일 홈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6점' 이상의 '우승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과 맞대결 전까지 "전북도, 울산도 그렇고 맞대결 전까지 팀의 색을 가지고 포인트를 쌓는 게 관건이다. 오늘도(제주전도) 공격은 2골을 넣었다. 하지만 2실점을 했다. 전북은 수비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남겨진 과제를 밝혔다. 

2014시즌부터 5시즌 중 네 차례 우승을 거둔 전북, 특히 2018시즌 2위와 승점이 21점 차가 났을 정도로 '리그 절대 강자'로 군림한 전북의 상황은 복잡해졌다. 

전북 선수단과 팬들에겐 분명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K리그 팬들엔 시즌 말미까지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은 흥미 거리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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