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김동환 PD] "지난해 한국에 올 때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요. 다가오는 시즌은 모든 동료와 하나로 뭉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 8월 1일 우리카드 합류를 위해 입국한 리버맨 아가메즈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지난 2018~2019 시즌 V리그를 맹폭했던 리버맨 아가메즈(34, 콜롬비아, 우리카드)가 돌아왔다. 아가메즈는 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가족들과 많은 짐을 들고 입국장을 빠져나온 그는 우리카드 관계자들과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다.

아가메즈는 2013~2014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4년 만에 한국 V리그에 복귀한 그는 팀 공격의 상당수를 책임졌다. 2018~2019 시즌 아가메즈는 3, 4라운드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소속 팀 우리카드를 처음 봄 배구로 이끌었지만 시즌 막판 복근 부상으로 고생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해 아가메즈는 부상을 딛고 코트에 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아가메즈는 "현재 몸상태는 괜찮고 아픈 곳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현대캐피탈에 있을 때도 그랬고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생겼다. 앞으로의 훈련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리버맨 아가메즈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그는 조국 콜롬비아가 아닌 그리스 아테네에 거주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아가메즈는 "비치발리볼도 하면서 체력 훈련을 했다. 개인 트레이너와 매일 꾸준하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강한 승리욕과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점에 처음에는 놀랐던 동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아가메즈의 강한 성격은 동료들을 자극했고 한층 근성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자신을 믿어주고 기다려준 동료들에 대해 아가메즈는 "모든 선수들과 친한 것은 아니지만 관계는 좋고 특정 포지션 별로 특정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올 시즌도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모두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아가메즈는 그리스와 터키 리그 등에서 뛰며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리스와 터키 리그에서 모두 MVP를 거머쥐었던 그는 "우리카드에서 우승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 꿈꾸는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와 우리카드 선수들 ⓒ 한희재 기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에 올 때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다. 이제는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생활 적응 문제도 큰 문제가 없다. 지난 시즌 가족과 함께 한국에 머문 점이 아가메즈에게 큰 힘이 됐다. 한국에 온 뒤 가장 먼저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삼겹살이다. 매우 좋아하는 음식이고 그리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가메즈는 팀에 합류한 뒤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체력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을 준비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김동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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