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트래시 토커 차엘 소넨이 역대 최고 파이터로 'GSP' 조르주 생피에르(사진)을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원조 트래시 토커는 할 말이 많다.

6주 전 오픈핑거글로브를 벗어 바닥에 놓고 "굿바이"를 외쳤다. 더는 주먹 뻗을 일이 없다.

그러나 입(口)은 예외다. 쉴 생각이 없다. 은퇴 뒤에도 여전히 이슈메이커다.

차엘 소넨(42, 미국)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배드 가이 아이엔시(Bad Guy Inc)'에서 "잠깐. 너희들 내가 누군지 벌써 잊었나. 난 아메리칸 갱스터 차엘 소넨이다. UFC 미들급 타이틀에만 3번 도전했던 슈퍼스타"라며 군불을 땠다.

이어 "지금 당장 인터넷을 켜라. 그리고 내가 싸운 파이터를 검색해라. 앤더슨 실바, 존 존스, 데미안 마이아, 마이클 비스핑. 얼마 전엔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와도 붙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녀석들"이라고 덧붙였다.

제자랑만 하지 않았다. 논쟁거리를 던졌다.

떠드느라 입은 아픈데 정답은 없는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논쟁. 이 늪에 발을 담갔다.

소넨은 "내가 볼 때 역대 최고 파이터는 'GSP' 조르주 생피에르(38, 캐나다)다. 그 녀석과 붙어보진 않았다. 하지만 훈련도 함께하고 스파링도 같이 뛴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GOAT 후보는) 표도르와 존스, 실바, 생피에르 정도인데 이 가운데 일등은 GSP"라고 힘줘 말했다.

격투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4년 만에 복귀한 선수가 챔피언벨트를 두르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생피에르는 2017년 11월 UFC 217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비스핑과 붙었다. 결과는 3라운드 서브미션 승.

3라운드 4분 23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잠정 은퇴를 선언한 지 정확히 1423일 만에 챔피언 탭을 받아 냈다.

비록 비스핑이 사상 최약체 챔프로 불렸다 해도 서른여섯 나이와 실전 감각 공백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다.

소넨은 "은퇴한 30대 후반 파이터가 오랜 기간 떠났던 링에 돌아와 (메이저 단체) 중량급 챔피언에 올랐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논쟁은 무의미하다. 모든 갑론을박을 불식시키는 강력한 팩트"라며 생피에르를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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