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한국 태권도의 젖줄은 전국 각지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한국 태권도 지도자들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 방법과 실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2019년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두 번째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협회는 미래 한국 태권도 인재를 육성할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KTA 강사 및 우수지도자를 초청해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지도 방법을 수강생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태권도장 관장은 물론 사범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성인활성화부, 사범부, 도장성장부, 지도자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오는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는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우수한 지도자 육성에 목적을 두는 것은 물론 태권도의 사명과 역량을 펼칠 지도자를 키우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2007년부터 미래인재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지도자 교육은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일부가 통합했고 2017년부터 지금의 교육명으로 열리고 있다.

휴가 기간임에도 지도자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백석대학교를 찾았다. 이들은 자신의 원하는 수강을 선택해 진지한 태도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 성북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황태현 관장은 "태권도 지도자라면 꼭 필요한 교육이다"라며 "도장을 운영한 지 20년 가까이 됐다. 그러나 근본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개인적인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황 관장은 이번 교육이 태권도 지도자로 일하며 겪었던 어려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이 알고 있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은평구에서 태권도장을 8년째 운영해온 이재원 관장은 "이번 교육에서는 도장 학생 부모님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고 친밀하게 이야기해야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 선배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었는데 자세한 매뉴얼로 배워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의 관장을 꿈꾸는 젊은 사범들도 이번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경기도 구리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이소윤 사범은 "이 교육으로 도장 운영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앞으로 도장을 운영하게 되면 KTA 인재양성교육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강의를 들은 소감을 전했다.

이번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태권도장 운영과 경영법은 물론 그리고 사범 교육과 각종 기술 등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됐다.

특히 도장에서 진행되는 '겨루기'는 많은 수강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겨루기를 지도한 윤정민(47) KTA 강사는 "이 컨텐츠는 경기 겨루기가 아닌 일선 도장에서 이루어지는 겨루기를 다뤘다"며 "도장 수련생들의 연령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이 부상 없이 겨루기를 수련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교육 컨텐츠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강사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겨루기 실전 강의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태권도 교육 방법에 대해 그는 "도장에 모인 수강생들은 성별, 성향, 생각은 물론 수준도 다르다. 다양한 수강생들을 만족시키려면 단순히 수련만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찬 수강을 위해 필요한 도구 준비와 부상 방지를 위한 환경도 필요하다. 이러한 세부적인 준비가 수강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편 올해 세 번째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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