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펜웨이파크에 등판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의 기록이 정정됐다.

류현진은 지난 달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렸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2사 만루에서 앤드류 베닌텐디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의 송구가 1루에서 빠지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당시 베닌텐디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이 됐고 다음 타자 마이클 채비스의 안타 때문에 실책으로 들어왔던 당시 2루주자의 득점까지 비자책점에서 자책점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유격수의 송구 미스가 아니었다면 이닝이 끝났어야 했기 때문에 비자책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만난 류현진은 "자책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MLB 기록팀에 이의 제기를 진행했고 약 보름이 넘어서 이달 2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조정됐다.

베닌텐디의 내야안타가 실책으로 바뀌면서 보스턴전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에서 0점이 됐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이 1.66에서 1.53으로 더 줄었다. 특히 7월 기록은 5경기 32⅔이닝 4자책점에서 2자책점으로 수정됐다. 2승무패 평균자책점 1.10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55로 뚝 떨어졌다. 

류현진에게 이번 이의 제기 신청이 의미 있는 것은 이달의 투수상 경쟁 때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조정 전까지 월간 평균자책점이 제이콥 디그롬(1.09)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였지만, 이번 조정으로 월간 평균자책점 리그 1위가 됐다. 류현진이 5월 데뷔 첫 이달의 투수상을 받을 때 평균자책점(0.59)보다도 낮다.

이달의 투수상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는 7월 5경기에서 31⅔이닝 5승무패 평균자책점 1.14 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승수에서 스트라스버그에 떨어지지만 투수의 능력보다 팀 전체의 능력이 필요한 승수 대신 평균자책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이 5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달의 투수상을 노려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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