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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는 폭염경보보다 뜨거웠다.

FC서울은 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서울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대구는 5위에 머물렀다.

더위가 심상치 않다. 서울과 경기도 22개 시군은 오후 1시 폭염주의보가 경보가 됐다. 그만큼 날씨는 뜨겁다 못해 타들어갔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하지만 서울과 대구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기는 그 이상이었다. 두 팀은 최근 치열한 경기로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첫 맞대결에서 정태욱이 심한 부상을 당했고 당시 서울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와 최용수 감독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했지만 결과는 서울이 모두 가져갔다. 대구는 이를 갈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전 안드레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역시 경기는 치열했다. 한낮의 폭염경보보다 뜨거울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축구 열기는 엄청났다. 서울은 홈 응원석이 가득 찼고, 대구 원정 팬들도 평소보다 많이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구 선수들은 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나왔다. 전반 2분 정원진의 힐킥을 박주영이 해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대구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세징야의 킥은 유상훈에게 막혔다. 저녁 경기지만 날씨는 무덥고 습했다. 물을 마시며 온도를 낮추는 쿨링 브레이크까지 있었다.

분위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후반 14분 박동진은 고요한의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하며 추가골을 뽑았다. 두 팀은 나란히 퇴장을 한 명씩 당하며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세징야의 골도 있었지만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한 여름 밤의 아름다웠던 축구는 모두에게 즐거운 저녁을 선물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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