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강정호 타격, 설 자리가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애덤 베리가 3일(한국 시간) 양도지명 신분이 된 강정호에 대해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강정호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올 시즌 강정호는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출루율 0.222 OPS 0.617을 기록했다. 장타에서 경쟁력은 있었지만, 총 185타석에서 60삼진을 기록해 삼진율 32.4%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2년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년 동안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2016년 이후 음주운전 뺑소니로 미국 취업 비자 발급에 실패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전전하며 복귀를 노린 강정호는 2018년 마이너리그로 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강정호는 7홈런을 치며 시범경기 홈런왕이 됐다. 빼어난 장타로 강정호는 3루 주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방출까지 떨어지게 됐다.

베리는 "강정호가 강한 타격으로 평균 타구 속도 시속 92.1마일(약 148km)을 기록했다. 그러나 32.4%의 삼진율과 35.9%의 헛스윙률을 기록해 콘택트가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콜린 모란에게 선발 자리를 빼앗겼고, 지난 몇 달 동안은 플래툰 신세였다"고 밝혔다.

이어 "간단하게 말해서, 강정호 타격은 설 자리가 없다. 프런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베테랑 내야수 착륙점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결국 강정호와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동안 메이저리그 29개 구단 클레임이 들어오면 강정호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이적 팀을 찾지 못했고, 장점인 타격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미국 잔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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