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피츠버그에서 순간들, 평생 잊지 못할 것."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복귀 첫 시즌 결과는 방출이었다. 피츠버그는 3일(한국시간) 내야수 강정호 양도 지명을 결정했다. 일주일동안 메이저리그 29개 구단 클레임이 없을 경우 강정호는 FA(자유 계약 선수) 신분이 된다.

올 시즌 강정호는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출루율 0.222 OPS 0.617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36홈런을 터뜨리며 피츠버그 중심에 섰던 강정호는 음주운전 뺑소니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올 시즌 힘겹게 주전 3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오래가지 않아 주전을 빼앗겼다. 이후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출됐다.

강정호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제대로 하지 못한 올시즌이다. 팀과 감독님, 동료들, 팬들 피츠버그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을 꿈꿨다. 피츠버그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고 뛰었던 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걸을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29개 구단 가운데 클레임 구단이 등장하길 기다리는 것, 일주일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다시 도전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미 트레이드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경쟁력을 잃어 방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이지는 않다.

나머지 하나는 KBO 리그 복귀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히어로즈 소속이다. 당시는 넥센 히어로즈였지만, 현재는 키움 히어로즈다. KBO 리그에 돌아온다면 키움과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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