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더스틴 메이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아끼던 유망주 ‘진저가드’ 더스틴 메이(21)가 비록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소한 더 한번의 선발등판은 보장 받았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연전 2번째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4회말 경기를 2-1로 역전시킨 코디 벨린저의 시즌 36호 2점홈런을 제외하고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는 6회초 2-1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사후 3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헌터 렌프로를 3루 팝업으로 아웃시켰지만 조시 네일러에게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추가로 내줘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메이는 1회초 98마일 싱커를 기록하며 다저스가 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하기를 꺼려했는지를 알게 했다. 95마일을 웃도는 싱커를 비롯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의 투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다저스 팬들도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가는 메이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침착하게 잘해줬다. 1회는 병살로 끝냈고 2회는 송구에러가 있었지만 큰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 다음부터는 리듬을 찾고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싱커와 커터가 인상적이었다”고 메이를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가 부상중인 로스 스트리플링 대신 다음번 세인트루이스 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는 경기가 끝난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어렸을 때 꿈을 이뤘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다. 1회는 너무 떨렸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다시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들은 메이는 “나를 믿어준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하고 흥분된다. 다음 등판에는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는 마이너리그 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췄던 포수 윌 스미스를 잊지 않고  “트리플 A에서 처럼 편하게 해줬다. 오늘 수비에서 주자도 잡아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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