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펠리페 바스케즈(피츠버그)가 온다더니, 애덤 콜라렉이 전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특급 불펜 투수들을 트레이드할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왼손 불펜투수 한 명을 데려오는 데 그쳤다. 에드윈 디아즈(메츠), 커비 예이츠(샌디에이고) 등 마무리 투수 영입은 모두 불발됐다. 내야수 제드 저코도 영입했지만 큰 주목을 받는 움직임은 아니다. 

약점인 불펜 보강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미국 매체들이 다저스의 트레이드 성적을 낙제점으로 본다. 월드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3일 디애슬레틱의 페드로 모우라 기자는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의 패자지만, 그렇다고 월드시리즈까지 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모우라 기자는 "다저스의 결과물은 매력적이지 않다. 휴스턴이 잭 그레인키와 애런 산체스를 영입한 것과 비교하면 그렇다. 애틀랜타가 쉐인 그린과 마크 멜란슨, 크리스 마틴을 데려온 것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 더스틴 메이 ⓒ 양지웅 통신원
결론적으로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유망주들을 지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꼽은 주전 포수 윌 스미스, 3일 데뷔전을 치른 더스틴 메이, 팀 내 2순위 유망주 토니 곤슬린, 내야 유망주 가빈 럭스까지 다른 팀에서 눈독들였던 유망주들이 여전히 다저스 품에 있다. 스미스와 메이, 곤슬린은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모우라 기자는 콜라렉과 저코가 비록 '빅네임'은 아니지만 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왼손 슬러거에 약점이 있는 다저스는 올해 좌타 상대 피OPS 0.531을 기록 중인 콜라렉을 데려와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저코는 2루수와 3루수 옵션으로, 또 대타로 기용할 수 있는 카드다. 모두 지금 다저스가 필요로 하는 존재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돌아보면 매니 마차도보다 데이비드 프리즈의 영향력이 더 컸다." 모우라 기자는 이 표현으로 이름값보다 실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저스의 데드라인 움직임은 재미 없었다. 빛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트레이드 과정에서 해야 하는 선택을 피할 수 있었다. 쓸만한 선수를 데려오면서 유망주를 보호했다. 구단 운영의 방향성을 흔들지도 않았다"며 다저스 수뇌부의 판단을 존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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