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화문, 배정호 영상 기자] 4일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를 취재하고자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켰다. 렌즈를 보니 뿌옇게 김이 서렸다. 올 여름 최고 기온이었다. 습도는 90%를 넘기고 있었다.

광화문 한복판에 사람들이 모였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피니시 라인을 들어온 선수들의 입에선 단내가 났다. 

'극한의 스포츠' 3분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전문 운동 선수는 물론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출전한다.

달리고 뛰고 당기고 넘어져서 일어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동작만으로도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간다. 

보는 사람들은 혀를 내둘었다. 피니시 라인에 들어오는 자체가 대단한데, 여자부 우승자 황빛여울 선수(24, 부산 팀K) 는 1분대의 기록을 세웠다. 도저히 말이 안된다. 

'남자 선수들과 이벤트 경기를 한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졌는데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한다. 

남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의 독주가 저지됐다. 1,2 대회 우승자 박지환이 결선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의 코스'로 불리는 버피에서 남호현(31)이 치고 나왔고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도착했다.

올해 31살인 그는 경북 성주군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직업적인 특징도 있지만 그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꾸준하게 땀을 흘렸다.

우연하게 스파이더 얼티밋 코리아에 대해 알게된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두명에게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여기저기서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된 관중들은 이렇게 외친더라.

"나도 내일부터 운동간다"

스포티비뉴스=광화문,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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