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화문,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배정호 영상 기자] "특별한 비법보다는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관리해 온 점이 오늘에 이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극한 체력'에 도전하는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의 남녀 우승자가 밝힌 '철인 비법'은 특별하지 않았다. 이들은 운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즐기는 기본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운동이라도 매일 꾸준하게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이겨내는 근면함과 성실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2019년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남자부에서 남호현이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 광화문, 곽혜미 기자

복합 스포츠 레이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SPYDER ULTIMATE CHALLENGE) 본선과 결선이 3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예선을 통과한 총 64명(남자부 48명, 여자부 16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극한의 체력'에 도전하는 기록·경주 대회로 출전자들의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요구한다.

극한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본선은 허들달리기→턱걸이→허들달리기→푸시업→허들달리기→토스투바→허들달리기→바터치버피→허들달리기로 순위가 결정된다. 험난한 과정을 이겨낸 뒤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도착하는 이가 최종 승자가 된다.

스파이더 얼티밋 코리아는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 '극한의 스포츠'라는 특징 때문에 '3분 마라톤'으로도 불린다. 2016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어느덧 한여름 밤을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가 됐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이색 스포츠인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모였다. 보는 이들은 참가자들의 놀라운 운동 능력에 감탄하며 시종일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올해 철인으로 등극한 이는 남호현이다. 현재 경북 성주군에서 소방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체력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운도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9년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정준성, 우승자 남호현 3위 이상주 ⓒ 광화문, 곽혜미 기자

어릴 때부터 생활습관처럼 운동을 해왔다고 밝힌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틈만 나면 여러 종류의 운동을 했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박지환(29)이다. 1,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남자부 결승 초반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바터치버피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바터치버피는 출전자 대부분이 가장 어려워하는 구간이다. 남호현은 바터치버피에서 다른 출전자들을 제쳤고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도착했다.

2연패에 대한 목표에 대해 그는 "내년에도 시간이 된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 어디까지 우승할지 모르겠지만 힘이 닿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에서는 황빛여울(24, 부산 팀K)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여자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1분대의 기록을 세웠다. 남자부와 비교해도 5위권 안에 드는 기록이다.

▲ 2019년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여자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하트모양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황빛여울 ⓒ 광화문, 곽혜미 기자

2017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황빛여울은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 없이 임할 수 있었고 많은 분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결승에서 황빛여울은 '디펜딩 챔피언' 이수현(얼티밋 크로스핏)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수현은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바터치버피에서 황빛여울이 전세를 뒤집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빛여울은 "아무래도 지난해 우승자였기 때문에 신경이 좀 쓰였지만 버피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빛여울은 현재 소속 팀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표님과 코치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남자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광화문,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배정호 영상 기자

▲ 2019년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이수현 우승자 황빛여울 3위 이지윤 ⓒ 광화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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