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첫 우승을 앞둔 안병훈은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대회 내내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안병훈(27)이 생애 첫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도 준우승을 3차례나 했다.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줄곧 1위를 지키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3라운드를 마치고 안병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PGA 투어 첫 우승에 좀 더 다가선 것 같은데, 3라운드까지 치른 소감은?

라운드 내내 보기 없이 경기를 했다. 3라운드 전에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다. 그걸 잘 해냈고, 몇 개의 버디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선두를 지키고 있을 때 4언더파는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선두이긴 하지만, 타수 차이는 한 타에 불과하다.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4라운드에서 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14번 홀에서는 51 피트의 퍼트를 넣었고 15번 홀에서는 파 세이브를 성공했다.

14번 홀은 이번 주 내내 좀 이상한 홀이었다. 첫 날에는 칩 인으로 홀 아웃을 했고, 2라운드에는 70피트 정도 되는 퍼트가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4일)은 다시 50피트 정도 되는 퍼트가 들어갔으니 말이다. 드문 경험이었지만, 이 또한 나한테 좋은 것으로 생각하려 한다.

15번 홀에서는 보기를 할 뻔했다. 하지만 벙커 샷이 생각한 대로 잘 됐다. 그저 공을 벙커에서 잘 꺼내 그린 주변으로 보낸 후 5타로 끝내고 싶은 게 목표였다. 벙커 샷이 잘 붙어서 목표한 대로 끝낼 수 있었다. 14번홀 버디에 이어 15번에서도 버디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티샷 실수를 했는데 파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했다.

▲ 안병훈은 자신이 있다고 했다.
Q. 내일(5일) 마지막 라운드인데, 어떤 전략으로 플레이 할 것인가?

내일(5일)도 지난 3일 같이 플레이 하려고 한다. 오늘(4일)도 좋은 샷을 몇 개 했다. 1라운드 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2, 3라운드 플레이와 현재 상황에 꽤 만족한다. 퍼트도 잘 되고 있고 롱 퍼트도 몇 개 넣었다. 내일(5일)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된다. 1라운드처럼 다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좋은 샷을 하고 퍼트도 넣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 같다.

Q. 현재 1타차 선두이다. 어떤 느낌인가?

한 타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조건이다. 오늘처럼 브라이스가 먼저 버디를 하고 내가 파를 하면 동타가 된다. 현재 큰 리드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내일(5일) 내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우승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는?

현재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샷 감은 아주 좋다. 터무니없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점만 조심 한다면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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