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이수빈(두 손을 든 사람)이 수원 삼성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무서운 신인 이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무너뜨렸다.

포항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수빈, 완델손이 각각 1골 1도움을 해내며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3경기 무승(1무 2패)을 털어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수확(29점)하며 9위를 유지했다. 수원(32점)은 6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15점)를 1-0으로 꺾은 8위 성남FC(30점)의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전방 전개 능력이 좀 더 좋았던 포항이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5분 일류첸코의 오른발 감아 차기가 골대 오른쪽 위로 한참 빗겨갔다. 16분 완델손의 슈팅도 허무하게 골대 밖으로 나갔다.

31분 포항이 수원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침투해 기회를 만들었다. 골지역 왼쪽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볼이 닿았고 왼발로 슈팅했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변화가 필요했고 36분 송진규를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보강했다. 하지만, 포항이 좀 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42분 일류첸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했지만, 노동건 정면으로 갔다. 수원은 45분 타가트가 아크 정면에서 빠른 동작으로 왼발 터닝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포항의 막내가 일을 냈다. 왼쪽 코너에서 볼을 받은 완델손이 아크 왼쪽 근처에 있던 이수빈에게 패스했다. 이수빈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순간 판단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 이수빈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고 기뻐하는 완델손(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양상민을 빼고 공격수 데얀을 투입했다. 골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승부수였다. 수원이 강하게 공격을 보여주자 포항은 7분 송진규를 빼고 이광혁을 투입해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곧바로 한의권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슈팅, 류원우의 선방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달궈 놓았다. 바그닝요도 슈팅 한 개를 보태며 동점골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하지만, 포항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분 이수빈이 중앙선 부근에서 빠르게 수원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뿌렸다. 이를 받은 완델손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2점 차이로 벌어지자 포항이 23분 일류첸코를 빼고 허용준을 투입했다. 수원도 신세계를 빼고 고승범을 넣어 대응했다. 하지만, 다급한 수원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41분 데얀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분석(VAR) 결과 골키퍼 차징으로 판정, 무효가 됐다. 이후 포항은 43분 김용환을 빼고 이상기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여주며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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