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김승대가 전북 현대의 축구에 녹아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강원FC와 전북 현대는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북은 3-1로 앞서다가 후반 45분께부터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다 잡았던 승리라고 생각했을 터. 공동 취재 구역을 지나는 전북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전북 이적 뒤 첫 선발로 나선 김승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회가 왔을 때 해결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3-2로 추격을 허용한 후반 추가 시간 김승대는 역습을 전개하면서 김호준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김승대는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렸는데 골포스트를 때렸다. 이후 이영재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고 비기고 말았다.

단순히 이번 경기의 과제는 아니다. 전북은 새로운 공격 전술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 들었다. 김신욱이 시즌 중반 갑작스레 떠났기 때문. 김승대도 적응에 여념이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의 장기를 살리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지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은 완벽하지 않다. 김승대는 "(모라이스 감독이) 특별히 강조하시는 건 없다. 공격할 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하고 싶은 대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금 또 하루하루 맞춰가는 과정이다. 완벽하게 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북 선수들끼리는 10명이서 뛰고 있고 저는 아직은 혼자 뛰는 것과 비슷하다. 당연히 1명이 10명에게 맞추는 게 어렵다. 저도 이전 팀에선 제가 10명 중의 하나고, 새로 들어온 선수가 1명이 되곤 했다. 아직 좀 아쉽다"고 말했다.

장신 스트라이커를 대신해 빠르고 공간 활용이 좋은 선수가 합류했다. 로페즈, 문선민, 임선영, 손준호 등 공격 2선에 배치되는 선수들과 호흡을 끌어올려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