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타격 일관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강정호(32)를 기다렸던 피츠버그도 양도선수지명(DFA) 절차가 아쉽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가 2년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배경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만나 팀 현안을 이야기했다. 강정호의 양도지명도 큰 이슈였다. 피츠버그는 3일 강정호를 양도선수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7을 기록했다.

10개의 홈런에서 보듯이 힘은 건재했다. 그러나 잦은 삼진 등 정확성이 떨어졌다. 헌팅턴 단장도 이 대목을 아쉬워했다. 헌팅턴 단장은 “그는 (상대 투수의) 구속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회전을 대처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이를 대처할 때, 그는 공을 강하게 그리고 멀리 날려 보냈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자주 그러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배경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마이너리그에) 케브라이언 헤이즈와 콜 터커를 데리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강정호를 위해 일관된 타석 기회를 주기는 어려웠다”면서 “그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되기 전 그를 트레이드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다만 그럴 수는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강력한 힘을 기다렸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017년 시즌을 모두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렸다. 2018년 복귀가 성사된 뒤 1년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2년에 가까운 공백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양도지명된 강정호는 현재 타 팀의 클레임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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