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은 15번 홀 티샷이 갈대숲에 빠지며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드라이버가 그렇게 멀리까지 갈 줄 몰랐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더 노력해서 반드시 1승을 거두겠다."

안병훈은 5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J.T. 포스턴(미국)에 2타 부족한 20언더파 260타로 3위를 기록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안병훈은 15번 홀(파5)에서 실수가 뼈아팠다. 드라이버 티샷이 갈대숲에 빠지며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안병훈은 "나쁘진 않았지만 후반이 아쉬운 경기였다. 15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드라이버가 괜찮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갈 줄 몰랐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 클럽 선택을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82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57위로 끌어 올려 7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안병훈은 "이 시합보다 플레이오프가 포인트가 많고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를 쉬려고 했는데 막판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다음 주 플레이오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2015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그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다. 이 대회 전에는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5위가 최고 성적.

그는 "오늘 많이 찾아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또 중계를 봐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시합은 마지막이 아니니 좀 더 노력해서 반드시 1승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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