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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달랐던 웨스트브룩 "내년에 또 보자"

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2019년 08월 05일 월요일

▲ 러셀 웨스트브룩이 한국에 왔다.
[스포티비뉴스=신촌, 맹봉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내년에 뵙겠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187cm)와는 달랐다.

국내 팬들에겐 '서브룩'으로 친숙한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트리플 더블 제조기' 러셀 웨스트브룩(31, 191cm)이 한국을 찾았다.

웨스트브룩은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다. 2016-17시즌엔 평균 31.6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NBA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웨스트브룩은 괴물들이 넘쳐나는 NBA에서도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속공상황에서 나오는 호쾌한 덩크슛은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마크. 덕분에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이번 방한 목적은 그가 모델로 있는 브랜드 '조던'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서울 일대에서 'WHY NOT 투어'를 진행했다. 첫날인 3일엔 홍대에서 토크 콘서트를 가졌고 4일엔 연세대학교, 신촌 연세로에서 팬들을 만났다.

▲ 러셀 웨스트브룩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스트브룩은 한국 팬들에게 고마워하며 내년 방문을 약속했다.
4일 오후 연세로에서 펼쳐진 '웨스트브룩 스페셜 매치'는 이번 'WHY NOT 투어'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서울 SK 유소년 팀과 슈팅 대결을 펼치고 일반인 참가자들로 이뤄진 '팀 러스'의 일일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팬들은 웨스트브룩이 등장하자 "MVP"를 연호했다. 소나기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웨스트브룩을 보기 위해 연세로에 모였다. 웨스트브룩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다. 아이들과 농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유소년 선수들과 슈팅 대결로 행사가 시작됐다. 웨스트브룩은 3점 라인에서, 유소년 선수들은 자유투 라인에서 슛을 던졌다. 결과는 예상 외로 웨스트브룩의 패배.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웃는 얼굴로 유소년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어 일반인 선수들로 구성된 3대3 농구가 펼쳐졌다. 웨스트브룩은 일일 감독으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경기 막판엔 직접 선수로 뛰기도 했다.

당초 계획에는 없던 웨스트브룩의 깜짝 팬 서비스였다. 경기가 다 끝나고 참가한 선수들 1명, 1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특히 아이들을 좋아했다. 유소년 선수들과 경기할 때면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발 사이즈를 비교하는 등 먼저 다가갔다.  

당연히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주인공인 웨스트브룩이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으로 분위기를 돋았다. 자연스레 얼마 전 논란이 됐던 '호날두 노쇼 사건'과 비교가 됐다.

지난달 26일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프리시즌 기간 한국을 방문했다. 호날두는 최소 45분 출전 규정이 있었지만 이날 벤치만 지키다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전 공식 사인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내 여론은 호날두를 비난하는 의견들로 들끓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한희재 기자
당초 행사를 진행한 나이키와 조던 관계자들은 '호날두 노쇼 사건' 직후 내한하는 웨스트브룩에 대해 노심초사했다. 혹시라도 불친절한 팬 서비스를 보일 경우 평소보다 더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였다. 나이키 관계자는 "웨스트브룩이 팬들을 좋아한다. 미디어와는 친하지 않지만, 팬들과 스킨십은 마다하지 않는다"며 "특히 오늘(4일)은 팬들이 많이 와 기분이 더 좋아 보였다. 그러다보니 예정하지 않았던 팬 서비스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웨스트브룩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홍은표 씨는 "NBA 선수 중 웨스트브룩을 제일 좋아한다. 덩크슛을 깔끔하게 하고 플레이 자체가 멋있다. 오늘(4일) TV에서 본 선수를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고 설레서 좋았다"며 "세계적인 선수지만 팬 서비스가 좋았다. 얼마 전에 온 호날두와 달랐다. 팬들을 챙겨줘 고마웠다"고 호날두와 차이를 보인 웨스트브룩의 팬 서비스를 언급했다.

웨스트브룩은 "팬들에게 고맙다. 한국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특히 팬들이 보내준 엄청난 에너지에 감사하다. 내년에 또 뵙겠다"는 끝인사로 이번 행사를 모두 마쳤다.

행사가 끝난 후 웨스트브룩은 무대 뒤에서 'WHY NOT 콘서트'를 한참동안 바라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차를 탔다. 웨스트브룩은 다음 WHY NOT 투어'를 위해 이날 저녁 비행기로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일본 도쿄다.

스포티비뉴스=신촌, 맹봉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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