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카오스

콜비 코빙턴이 8월 4일 미국 뉴저지 뉴어크에서 열린 UFC 온 ESPN 5 메인이벤트에서 로비 라울러에게 완승을 거뒀다. 5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아 3-0으로 판정승했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 메인 카드
[웰터급] 콜비 코빙턴 vs 로비 라울러
콜비 코빙턴 5R 종료 3-0 판정승(50-44,50-45,50-45)

[라이트급] 짐 밀러 vs 클레이 구이다
짐 밀러 1R 58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조아킴 실바 vs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2R 36초 펀치 KO승

[미들급] 트레빈 자일스 vs 제랄드 머샤트
제랄드 머샤트 3R 1분49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158파운드 계약] 스캇 홀츠맨 vs 마동현
스캇 홀츠맨 2R 종료 닥터스톱 TKO승

[라이트헤비급] 다르코 스토시치 vs 케네디 은제추쿠
케네디 은제추쿠 3R 3-0 판정승(29-26,29-26,28-27)

- 언더 카드
[웰터급] 미키 갈 vs 살림 투아리
미키 갈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여성 플라이급] 안토니나 셰브첸코 vs 루시 푸딜로바
안토니나 셰브첸코 2R 1분2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조던 에스피노사 vs 맷 슈넬
맷 슈넬 1R 1분23초 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마라 로메로 보렐라
로렌 머피 3R 1분46초 니킥-엘보 TKO승

[176파운드 계약] 클라우디오 실바 vs 콜 윌리암스
클라우디오 실바 1R 2분35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미란다 그랜저 vs 하나 골디
미란다 그랜저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보너스

안토니나 셰브첸코와 루시 푸딜로바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나스랏 하크파라스트와 맷 슈넬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각 보너스 금액은 5만 달러씩. (UFC 발표)

입이 방정

입이 방정이다. 떠버리 콜비 코빙턴이 경기를 잘 치른 후, 쓸데없는 말을 하는 바람에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코빙턴은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오늘의 교훈이 있다. 라울러는 절친한 사이 맷 휴즈의 사례를 보고 느꼈어야 했다. 기차가 달려올 때는 철로에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거다. 주니어"라고 소리쳤다. 자신을 멈출 수 없는 기차로 비유한 건데, 하필이면 기차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휴즈를 빗댄 것이 문제가 됐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트럼프 기차인지, 코빙턴 기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떨어져 있어라"고 덧붙였다. (UFC 옥타곤 인터뷰)

너무 솔직해서

콜비 코빙턴이 맷 휴즈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코빙턴은 당당했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내가 공격적으로 얘기했나? 그 친구는 쓰레기 같은 일들에 휘말렸다. 가족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쌍둥이 형제와도 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난 진실만 말한다. 정직하다. 너무 솔직해서 사람들이 꺼리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UFC 옥타곤 인터뷰)

두꺼운 피부

오히려 맷 휴즈는 콜비 코빙턴의 발언을 '쿨하게' 받아들였다. "코빙턴이 내 사고를 빗대 트래시 토크를 했었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도 종합격투기 경기의 일부분이다. 아메리칸탑팀의 멋진 승리였다. 로비 라울러는 늘 좋은 경기를 선사한다. 이거 하나는 기억해야 한다. 이곳은 싸움의 세계다. 사람들은 트래시 토크를 하고, 듣는 사람들은 피부가 두꺼워야 한다"고 말했다. (맷 휴즈 인스타그램)

할 말 없음

맷 휴즈와 밀레티치파이팅시스템에서 함께 훈련한 로비 라울러도 휴즈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듣지 못했다. 사람들은 선을 넘고, 이걸 언론들은 좋아한다. 기사를 팔 수 있다. 기자들은 글로 쓰고 자신의 생각을 담겠지. 그런데 난 별다른 의견이 없다. 내가 뭘 말할지 궁금해하는 모양이지만, 무슨 말을 더 할까?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난 언제나처럼 내 앞날만 생각할 뿐이다"고 말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트럼프 지지자

콜비 코빙턴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은 찾은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박수를 보내 달라고 외치며 공개적으로 친분을 자랑했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도 그랬다. "대통령이 경기 전 트위터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가 끝나니 전화를 했다. 내가 보여 준 결과에 감사하다고 했다. 대통령은 내가 다시 백악관을 방문하고 악수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빙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했다. "이번 경기는 내 압승이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불행 중 다행

마동현은 다행히 안와 골절은 아니라고 한다. 양성훈 감독에 따르면, 코가 부러지고 왼쪽 눈이 많이 부었지만 안와를 다친 건 아니어서 미국 현시 시간 8월 4일 아침 부산행 비행기를 탔다. 양성훈 감독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8월 18일 UFC 241에 출전하는 강경호를 기다린다. (스포티비뉴스 인터뷰)

마동현과 난타전

스캇 홀츠맨은 마동현과 벌인 2라운드 난타전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마동현이 그런 싸움을 할 거라고 알았다. 바라고 있었다. 내가 예상한 대로 마동현은 터프했다. 난 뒤처진 사람이다. 하키와 야구를 하다가 종합격투기에 늦게 들어왔다. 위대한 파이터들을 뒤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술적인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집중해 왔는데, 마동현과는 그저 치고받고 싶었다. 나와 팬들을 위해 필요한 싸움이었다. 내가 얼마나 터프한지 보여 줄 수 있었다. 이제 톱15 랭커들과 맞붙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뉴저지 저주

짐 밀러는 33경기를 치러 UFC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옥타곤 20번째 승리로, UFC 최다 승리 부문에는 도널드 세로니(23승) 데미안 마이아(21승)에 이어 마이클 비스핑·조르주 생피에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다른 기록은 2012년부터 계속된 뉴저지 5연패를 깼다는 것. 뉴저지 출신인 밀러는 뉴저지에서 열린 UFC에서 마크 보섹·카말 살로루스에게 이겼지만, 2012년부터 네이트 디아즈·팻 힐리·도널드 세로니·베닐 다리우시·댄 후커에게 패배를 기록하고 있었다. 밀러는 "팬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상대가 강했고 내게 일어난 바보 같은 일들 때문이다. 저주라고 볼 거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승리하게 돼 좋다. 게다가 1라운드에 끝내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퍼거슨 안심해

토니 퍼거슨이 반길 만한 소식이다. 조르주 생피에르가 현역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난 늘 훈련한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경쟁은 이제 내 인생에서 더 이상 없다"고 못 박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9월 7일 UFC 242에서 더스틴 포이리에를 이기고 생피에르와 붙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생피에르가 옥타곤에 오를 마음이 없다면, 하빕은 퍼거슨과 붙지 않을 이유가 없다. (TSN 인터뷰)

파국

크리스 사이보그는 이제 자유계약 선수(FA)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에게 재계약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UFC가 가진 사이보그와 우선 협상권을 포기하겠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7월 28일 UFC 240에서 펠리샤 스펜서에게 판정승하고 UFC 계약 경기를 다 마친 사이보그는 다른 단체와 자유롭게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화이트 대표는 "계약을 풀겠다. 어떤 경기 요청도 하지 않겠다. 사이보그는 자유다. 벨라토르 등 다른 단체로 가도 된다. 그가 바라는 쉬운 경기를 하면 된다. 협상은 끝났다"며 "변호사를 통해 사이보그의 팀에 FA가 됐다고 통보했다. 우리는 이제 사이보그와 사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UFC 인터뷰)

드레스 입은 반더레이 실바

크리스 사이보그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발언 "사이보그가 아만다 누네스와 재대결을 거부했다"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이트 대표가 2014년 기자회견에서 말한 "사이보그는 드레스 입은 반더레이 실바 같았다"는 발언도 트위터에 올려 다시 문제 삼았다. 자신을 '왕따'하기 위한 학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이트 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발언이 사이보그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부분만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론다 로우지와 설전을 펼치고 있던 사이보그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했고, 난 기자들에게 '사이보그가 MMA어워즈에 나타난 걸 봤나? 그가 스테로이드를 안 썼다고 보나? 사이보그가 수상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데 마치 드레스를 입은 반더레이 실바 같았다'고 말했다. 그건 실바처럼 체격이 좋았다는 의미였다. 한 달 후 실바도 약물검사를 피하려다가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UFC 인터뷰)

발빠른 벨라토르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엄청난 뉴스다. 이제 크리스 사이보그의 매니저 오디 아타에게 전화하겠다. 이번 일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사이보그는 누굴 두려워하는 파이터가 아니다"고 두둔했다. 사이보그의 UFC 파이트머니는 50만 달러 수준. 이 조건을 채워 줄 단체는 사실상 벨라토르밖에 없다. (MMA정키 인터뷰)

컴온

벨라토르 여성 페더급 챔피언 줄리아 버드는 크리스 사이보그가 UFC와 깨진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럴 거 같았다. 사이보그가 데이나 화이트 관련 영상을 올리고 그에 따른 이야기가 시끄러웠을 때부터 느낌이 그랬다"며 "사이보그가 온다면, 이제 여긴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들이 모인 장소가 된다. 그가 벨라토르와 계약하길 바란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버드는 사이보그와 대결을 바라 왔던 강자. 버드는 킥복서 출신으로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2패다.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MMA정키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pRv__CynmFDF9EsSjyAtHw)을 열었습니다. 기사로 다루기 힘든 이야기들은 유튜브에서 다뤄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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