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이지만 부상보다는 휴식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지난 3일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사유는 목 통증이었다. 2일자로 소급 적용돼 12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부상자 명단 기간이 기존 최소 15일에서 10일로 줄어든 이후, 다저스는 이 5일의 차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두주자로 뽑힌다. 이제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걸러도 된다. 다저스는 가벼운 부상도 진단서를 뗐고, 적당한 시점에 휴식을 줬다. 이번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행도 이 전략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딱 한 번 로테이션을 거를 것”이라고 했다. 12일 애리조나와 홈경기, 혹은 14일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종합하면, 류현진의 몸에는 애당초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비슷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15개 팀의 핵심 부상자를 살폈다.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언급하기는 했다. 그러나 ESPN 또한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행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단지 휴식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ESPN은 “류현진은 목 통증을 이유로 며칠 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그에게 숨 돌릴 시간을 주고 싶다'는 암호처럼 들린다”고 해석했다. 오히려 ESPN은 팔 골절상을 당한 크리스 테일러를 가장 핵심적인 부상자로 뽑았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예상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현재 100%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17.4%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잭 그레인키를 영입한 휴스턴(28.2%) 다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가장 높다.

다저스는 서서히 플레이오프 대비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류현진도 무리하게 등판하는 것보다는 가을에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쁘면 쉬어도 별 문제가 없다.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팀 성적조차 유리한 여건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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