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4년 1억1379만3500달러(약 1386억 원)."

해외 프로스포츠 선수 연봉을 정밀하게 기재하는 미국 매체 '스포트랙'이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 가치를 매겼다.

매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포트랙은 브라이스 하퍼에게 10년 총액 3억1053만 달러, 약 3515억 원 가치를 매겼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0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어느 정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5⅔이닝을 던지며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연봉 사이트는 올 시즌 활약만 보고 류현진 가치를 매기지 않았다. 매체는 FA 전 두 시즌 류현진 기록을 기준으로 삼았다.

스포트랙은 먼저 나이와 계약 상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비교군을 선정했다. 류현진 비교군으로 선정된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잭 그레인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필라델피아 필리스 제이크 아리에타,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다.

그레인키는 2016년 32세에 6년 2억650만 달러, 디그롬은 2019년 30세에 1억3750만 달러, 아리에타는 2018년 3년 7500만 달러, 다르빗슈는 2018년 6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스포트랙은 이들 평균 값으로 31.3세 5년 1억3625만 달러, 평균 연봉 2725만 달러라는 값을 매겼다.

매체는 "현재 류현진 나이에 위 계약을 서명한 것처럼 조정한 뒤 선형 회귀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며 4년 1억1324만508달러 라는 결과를 내놨다. 평균 연봉 2831만127달러다.

이어 스포트랙은 앞서 언급한 네 선수 계약 전 두 시즌 성적과 2018년, 2019년 류현진 성적을 비교했다. 네 선수는 새로운 계약을 맺기 전 두 시즌 동안 평균 29.5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3경기당 6.08이닝을 던졌으며, 경기당 0.46승, 6.55탈삼진, 평균자책점 2.94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08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올 시즌 평균 18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평균 5.74이닝 투구, 평균 0.50승, 경기당 5.42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WHIP 0.97을 기록했다. 네 선수의 계약 전 두 시즌과 비교했을 때 류현진은 경기 수, 이닝, 탈삼진이 부족했지만, 승리, 평균자책점, WHIP는 높았다. 스포트랙은 중앙값은 1.56% 포인트 높지만, 평균은 -0.58%포인트가 낮다고 계산했다.

스포트랙은 위 정보들을 토대로 결과를 도출했다. 매체는 류현진에게 "4년 1억1379만3500달러(약 1386억 원), 평균 연봉 2844만8375달러(약 346억 원)"라는 가치를 매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퀄리파잉오퍼를 받으며 1790만 달러를 받았다. 약 20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이다. 스포트랙은 퀄리파잉오퍼 수락했을 때보다 140억 원이 증가한 연봉 가치가 류현진에게 있다고 봤다. 

스포트랙은 류현진 시장 가치가 "메이저리그 전체 11위, 선발투수 7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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